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신와르 제거…바이든 "평화 장애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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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자국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 소식에 극복할 수 없었던 장애물을 제거했다며, 이스라엘과 인질 석방 및 종전 방안을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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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자국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 소식에 극복할 수 없었던 장애물을 제거했다며, 이스라엘과 인질 석방 및 종전 방안을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전날(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살한 하마스 대원 3명의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통해 이 중 1명이 신와르임을 밝혀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목표 1순위였다.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지난해 10월7일의 학살과 잔혹 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살인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소탕을 내건 이스라엘이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한 데 이어 신와르까지 제거하면서 하마스는 조직 운영과 통치 능력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에 "이제 나와서 인질들을 풀어주고 손들어 항복할 때"라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해 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신와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은 이스라엘인에게 안도의 순간이자, 가자지구에는 무장단체가 집권하지 않는 "다음 날"을 보낼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야히야 신와르는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인질들을 가족의 품과 집으로 데려오는 방법,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신와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평화를 막는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환영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독일 방문길 기내 브리핑에서 신와르에 대해 "홀로코스트 이래 최악의 유대인 학살에 책임이 있는 살인자 테러리스트"라며 "그의 손에는 이스라엘인, 미국인, 팔레스타인인의 피가 많이 묻어 있다. 그가 사망함으로써 세계는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와르는 평화에 대한 거대한 장애물이었다"며 "지금 그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신와르 피살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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