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사전투표소 전수점검 결과 26곳에서 불법카메라 발견

김인희 2024. 3.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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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과 인천광역시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촬영장치가 발견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사전투표소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벌인 결과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개 시도 총 26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됐다.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은평구 녹번동 각 1곳 등 2곳과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대구광역시 남구 3곳, 경기도 김포와 성남 각 1곳·고양 2곳 등 4곳을 합해 총 2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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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인천에서 '몰카' 발견되며 사전투표소 전수점검
2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26곳에서 불법 촬영장비 발견
몰커 설치한 유튜버, 지난 대선에도 투표소에 몰카 설치
경남 양산시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장치ⓒ연합뉴ㅡ

경남 양산과 인천광역시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촬영장치가 발견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사전투표소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벌인 결과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개 시도 총 26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됐다.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은평구 녹번동 각 1곳 등 2곳과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대구광역시 남구 3곳, 경기도 김포와 성남 각 1곳·고양 2곳 등 4곳을 합해 총 26곳이다.

이들은 모두 동주민센터나 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 소관 시설이다.

이들 시설 중에는 오는 4·10 총선에서 개표소로 사용될 장소나, 과거 사전투표소로 사용된 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전날 인천과 양산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된 뒤 전국 지자체에 일제 사전투표소 점검 등을 지시했다.

29일 사전투표소 설치 장소인 대구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 선거업무 담당자가 실제 사전투표소에 설치됐던 불법 카메라 사진을 참고하며 불법 카메라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점검 대상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각 지자체 소속 동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 1966곳이다. 나머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1599곳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점검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 점검 결과를 선관위에 통보할 예정이고, 선관위에서 사전투표소 설치가 완료되는 내달 4일 필요시 추가 점검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에서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 중으로, 수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과 경남 지역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최근 인천과 경남 양산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1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벌여 A씨가 인천뿐만이 아닌 경남 양산 사전투표소 등지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며 "사전투표소 내 카메라 설치는 혼자서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충전 어댑터 형태인 카메라에 특정 통신사 이름이 담긴 스티커를 붙여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했으며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의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서는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고,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토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A씨가 인천과 경남 외 다른 지역에도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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