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정리 시끄럽다고 女 패놓고..20대 남성들 "우리도 맞았다"
김경희 2022. 9. 30. 21:02
새벽시간대 오피스텔 복도에서 소음을 냈다는 이유로 이웃 여성을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 2명은 이달 1일 오전 1시 42분쯤 인천시 중구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이웃집에 사는 30대 여성 B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새벽 시간에 B씨가 오피스텔 복도에서 택배 물건을 시끄럽게 정리했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MBC가 지난 29일 공개한 사건 당시 오피스텔 복도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 등은 두어 차례 문을 빼꼼 열고 B씨가 혼자 택배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함께 복도로 나와 B씨에게 무언가 말을 했고, B씨가 택배를 바닥에 던지며 항의하자 주먹 등으로 가격했다.
A씨는 여성을 벽에 밀치고 바닥에 주저 앉히며 수차례 폭행했다. 이 때 다른 남성은 CCTV 카메라를 향해 두 팔을 벌려 폭행 모습을 가리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이후 폭행에 가담했다.
B씨는 척추와 목 등을 다쳐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폭행 후 직접 112에 신고해 취객과 시비가 붙었고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장에 따라 B씨도 우선 폭행 혐의로 입건했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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