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에어로빅 학원, 60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 강습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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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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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숙 다미에어로빅학원 대표. |
| ⓒ <무한정보> 황동환 |
예산역 인근에서 28년째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민숙 '다미에어로빅학원' 대표의 말이다. 앞서 1994년 1월 4일 신양면 소재지인 신양리에서 '영 에어로빅학원'을 개업해 3년 동안 운영한 시간까지 합하면 그가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한 전체 기간은 올해 31년째다. 지난 1997년 1월에 현재 학원이 위치한 예산읍 산성리로 이전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에게도 '친구따라 강남간다', '오디션 시험 보는 친구 응원 갔다가 대신 선발' 등의 공식이 적용됐다.
"옆집 새댁 손에 이끌려 예산역전 홍익에어로빅학원에 갔다가 그때부터 에어로빅에 매료됐다. 어린 아이 둘을 키울 때였는데, 그때부터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여상을 졸업한 뒤 금융계 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던 장 대표가 에어로빅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다.
대흥면 갈신리에서 태어난 장 대표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사하면서, 초중고는 서울에서 다녔다. 오랜 시간 타향살이로 향수병에 젖어있던 그의 부친이 1982년에 예산읍 산성리로 귀향하면서, 장 대표 역시 서울 신광여고에서 온양여상(한올고 전신)으로 전학했다. 대학은 2002년 호서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해 2005년에 졸업했다.
그는 "어릴 적엔 국악, 풍물, 한국무용을 하고 싶었다. 그중에서 특히 무용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신체조건이 불리했다. 게다가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않았다"며 "상고를 졸업한 뒤 금융계통에 취업해 근무하다 27살이 되어서야 운동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게 에어로빅이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때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제대로 찾았다는 듯이 곧바로 국가검정 생활체육자격증에 도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에어로빅 학원을 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는 5년 동안 3번의 시험 낙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1살이 되던 해인 1993년에 4번째 도전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이 주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3급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제자들도 많이 배출했다. 어림잡아 족히 30명은 넘는다고 한다. 그는 "에어로빅학원을 개원한 뒤로 정말 열정적으로 운영했다"며 "그때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자격증을 따고 대구, 대전, 김해, 태안, 안양 등에서 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끔 전화 통화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추억담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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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숙 대표가 지도한 에어로빅 팀이 2011년 천안에 열린 축제 공연에 참가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 ⓒ <무한정보> 황동환 |
장 대표는 "에어로빅은 포괄적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하는 운동을 말한다. 가령 대한민국이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등으로 나눠지듯이, 에어로빅은 사교댄스, 줌바댄스, 스포츠댄스, 라인댄스, 밸리댄스, 살사, 펑키, 재즈, 라틴 등 모든 춤을 아우른다"라고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알기 쉽게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에어로빅은 격렬한 운동이다. 운동 강도를 높이려면 얼마든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에어로빅은 완벽한 운동이다. 특별한 운동 장비가 필요없는 맨손 운동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가 "강도만 조절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보통 운동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5~10분에는 강도를 낮춰 워밍업부터 시작한다. 10분은 부분 운동, 옆구리 운동, 허리푸는 운동, 중강도 운동, 고강도 작품을 진행한다. 다시 강도를 낮춰 스쿼트 등 근 지구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겸한 근력운동을 한 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며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장 대표는 실버팀에 한해 무료로 강습하고 있다. 그는 "예산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분들에게 강습한다. 2000년부터 시작했는데 그사이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요양원에 가신 분도 계신다. 현재 최고령자는 87세이고, 최연소자는 59세다"라며 "친정 어머니가 57세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져 70세에 돌아가셨다. 14년간 간병하는 동안 집안에 아픈 어르신이 있으면 형제들의 관계가 끊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르신 대상으로 무료 강습을 시작했는데 벌써 25년이 됐다. 5~6년 전부터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라인댄스 위주로 강습한다"고 말했다. 현재 37~40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매주 월·수·금 오후 1~2시에 장 대표의 지도로 에어로빅 운동을 하고 있다.
당연히 유료강습도 있다. 오전반은 매주 월·수·금요일에 편성돼 있고, 직장에서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오후반은 월·화·수·목요일에 운영한다. 강습시간은 1시간씩 진행된다. 그런데 강습비가 주민자치센터 수준으로 저렴하다. 오전반은 월 6만원, 오후·저녁반은 각각 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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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제1회 충청남도댄스스포츠연합회장배 경연대회서 대상을 차지한 장 대표가 상패와 상장을 들고 있다. |
| ⓒ <무한정보> 황동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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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미에어로빅 전경. |
| ⓒ <무한정보> 황동환 |
그는 "사람들이 저에게 돈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언제나 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있어 제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아름다운 산과 들, 흙내음, 꽃들을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큰 변화없이 잔잔하게 계절을 느끼면서 이웃들과 콩 반쪽이라도 나누며 살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곤대듯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서, 마치 많을 '다(多)', 아름다울 '미(美)'의 의미를 지닌 상호 '다미' 같은 풍성한 아름다움이 전해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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