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쾌거' 아임뉴런, 1.8조 초대형 잭팟…글로벌 빅파마에 기술 이전
BBB 투과 플랫폼 트랜스맵, 글로벌 레퍼런스·기술 역량 확보
지난달 선급금도 수령, 운영자금 숨통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K-바이오텍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아임뉴런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조 단위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했다.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을 체결하면서 아임뉴런의 트랜스맵 플랫폼 기술 검증이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핵심 기술에 대한 글로벌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임뉴런은 지난 2월 글로벌 빅파마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트랜스맵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규모는 12억 달러로 현재 한화 기준 약 1조8천억 원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파악되진 않았으나, 글로벌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빅파마로 알려졌다.
라이선스 아웃 계약에 따라 아임뉴런은 지난달 중순 200억~300억 원 규모의 선급금도 수령했다. 연구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사업화 단계의 기술료를 수취할 권리도 확보했다.
공동 R&D는 장기간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사유가 발생하면 계약이 변경되거나 종료될 수도 있다. 아임뉴런은 선급금 수령을 고려할 때 향후 운영자금 확보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아임뉴런이 이번에 기술을 이전한 기술은 '트랜스맵 플랫폼'이다. 약물이 통과하기 매우 까다로운 뇌혈관장벽(BBB·Blood-Brain Barrier)을 효과적으로 통화하게 해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뇌는 유해 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촘촘한 혈관 내피세포막(BBB)을 갖고 있다. 이 막은 바이러스나 독소를 막아주지만, 동시에 치매나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약물도 98% 이상 차단해 버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트랜스맵은 뇌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수용체를 활용한다. 뇌세포가 영양분을 섭취할 때 사용하는 통로를 속여서 약물을 통과시킨다. 항체 등 치료용 약물에 트랜스맵이라는 '운반체(셔틀)'를 붙인다. 뇌혈관 세포는 이 운반체를 영양분으로 착각해 뇌 안쪽으로 끌어들여 전달하게 된다.
글로벌 빅파마가 12억 달러라는 거액을 베팅한 것은 트랜스맵 플랫폼이 기존 BBB 투과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기술보다 훨씬 적은 양의 약물로도 뇌 속 목표 지점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서다.
트랜스맵은 뇌 특이적 전달력이 높아 전신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뇌암 등 다양한 질환의 약물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 범용성도 넓다.
아임뉴런의 트랜스맵은 약물 전달의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BBB를 뚫는 혁신 기술이다.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아임뉴런의 전달체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임뉴런 관계자는 "라이선스 아웃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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