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회수→운전기사 폐지→직원 티켓 X…나태한 맨유 '기강 잡기' 끝 없다

김준형 기자 2024. 4.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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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이 직원들의 혜택을 줄여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26일(한국시간) "맨유 직원들은 구단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인 이네오스가 FA컵 결승전에 대한 전통적인 혜택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치열한 맨체스터 더비 전 화제를 모은 것은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이네오스가 맨유 직원들에게 내린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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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이 직원들의 혜택을 줄여 화제를 모았다. 직원들에게 드는 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26일(한국시간) "맨유 직원들은 구단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인 이네오스가 FA컵 결승전에 대한 전통적인 혜택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FA컵 4강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코번트리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0으로 이기고 있던 맨유는 3-3까지 잡히며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5월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상대는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다. 맨유와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결승에서 맞붙었고 당시 승자는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의 멀티골에 힘입어 맨유를 2-1로 이기고 리그에 이어 더블 우승을 이뤄냈다.

치열한 맨체스터 더비 전 화제를 모은 것은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이네오스가 맨유 직원들에게 내린 조치이다.

과거 맨유 직원들은 FA컵 결승이 열릴 때면 직원 전원이 무료 티켓을 받고 친구와 가족까지 런던으로 데리고 갈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FA컵 결승은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 직원들은 웸블리의 왕복 항공권, 점심 식사, 런던 호텔 숙박 등의 혜택을 제공받았으나 이번에는 박탈당했다.

이번에 맨유 직원들이 받는 혜택은 경기 무료 티켓 한 장뿐이다. 고위 직원과 이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웸블리로 가기 위한 교통편은 왕복 20파운드(약 3만 40000원)를 지불해야 하며 편도는 10파운드(약 1만 7000원)다. 이외의 점심 식사나 호텔 숙박과 같은 혜택은 모두 사라졌다.

맨유 직원들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시즌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인정하여 우리는 결승전을 위해 웸블리로 갈 예정이다. 올해 여정은 조금 다를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귀하에게 경기 무료 티켓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 버스표에 대한 비용은 내야 하며 점심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매체는 "일부 맨유 내부 관계자는 이를 짐 랫클리프와 그의 이네오스 동료들의 긴축에 따른 비용 절감 조치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짐 랫클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은 지난 2월 맨유를 인수한 뒤 긴축 재정에 들어가고 있다. 그들은 구단 효율화 움직임을 반영해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FA컵 결승전 혜택 감소도 이에 해당하는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지속해서 긴축 재정에 들어가는 이유는 있다. 그동안 돈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다. 맨유의 이번 시즌 연봉 합계는 프리미어리그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봐도 맨유는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아쉽다. 리그에서는 6위에 머물러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최하위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맨유에 남은 기대는 FA컵 결승뿐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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