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첫 손자의 유치원 졸업식에서 눈물이 핑 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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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졸업은 '끝이란 의미와 또 다른 시작'이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졸업을 마주했다. 나의 졸업이 있었고, 교사였던 내가 가르쳤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아들 둘을 키웠다. 초등학교 졸업을 시작으로 대학 졸업까지 졸업식 때마다 감동의 눈물과 기쁨이 교차했다. 아들의 마지막 대학교 졸업식은 벌써 10년도 넘었다.
오랜만에 졸업식에 다녀왔다. 힘들게 얻은 아들의 첫 손자, 그것도 쌍둥이 손자의 유치원 졸업식이다. 나 또한 초등학교 교사로 퇴직했기에 초등학교 졸업식은 많이 보았는데, 유치원 졸업식은 처음이라 궁금했다.
아이들 줄어서 문 닫는 유치원도 많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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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손자 유치원 졸업식 작은 강당에 졸업식을 축하하는 무대를 꾸며 놓았다. |
| ⓒ 유영숙 |
앞쪽에는 졸업하는 원아 26명이 앉을 자리가 있었고 뒤쪽에 학부모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유치원은 강당도 좁았고 학부모님께서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는지 의자가 부족하여 뒤쪽에 서서 졸업식을 참관해야겠다. 우리 집만 해도 쌍둥이 손자 말고 여섯 명이나 참석했으니 자리가 좁을 수밖에 없다.
식순에 의해 개회사와 국민의례가 있었는데 유아들이 애국가를 어찌나 힘차게 잘 부르는지 참석하신 분들 얼굴에도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힘찬 애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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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에서 특별상을 받는 유아들 상장 이름에 맞는 친구를 추천해주어 1인 1 상장을 졸업식에서 받았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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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들이 주는 부모님상 유치원 졸업식에서 26명의 자녀들이 부모님께 수여한 특별한 부모님상 |
| ⓒ 유영숙 |
대부분 유아가 평소에 부모님이 잘하는 부문에 상장을 주었는데 상 이름에서 유아다운 매력이 느껴졌다. 또한 졸업식에서 부모님께 상장을 수여하는 것은 처음 보아서 무척 새로웠다. 부모님 상장 수여를 보며 유치원에서 유아들에게 평소에도 인성교육을 잘 시키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3년이나 이곳 유치원에 보낸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울음바다 만든 담임교사의 편지 낭독
상장 수여가 끝나고 1년 동안 원아들과 함께 한 노벨반 담임선생님의 편지 낭독이 있었다. 유아들에게 고마운 점, 대견한 점,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 등을 동화처럼 낭독해 주었고 부모님께도 감사한 점 등을 말씀했는데 여자 유아들이 눈물을 훔치며 울었고, 뒤쪽에서 듣고 있던 엄마들이 한 분 두 분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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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졸업식 담임교사의 편지 낭독 담임교사의 편지 낭독으로 여기저기서 우는 모습이 보였다. 이만큼 아이들을 키워 졸업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
| ⓒ 유영숙 |
이제 유치원을 졸업하고 3월 4일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쌍둥이 손자가 어찌나 대견한지 졸업 가운을 입은 손자가 자랑스러웠다. 폐회사를 마치며 2부 행사는 유치원 마당 특별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아직 바람도 불고 추웠지만, 특별한 날이니만큼 좋은 자리가 되었다.
1시간 30분의 졸업식에 의젓하게 앉아있는 유아들
유치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로 전문 아티스트인 뮤지컬 배우 남자, 여자 두 명과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하여 2부 행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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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졸업식 2부 행사 유치원 마당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초청한 뮤지컬 배우 등이 유치원 졸업식을 축하해 주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함께 노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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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졸업선물 쌍둥이 손자라서 졸업 선물도 두 개 받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여행 다닐 때 사용하면 좋을 선물이었다. |
| ⓒ 유영숙 |
평소에 플래시 불빛을 무서워해서 사진 찍는 것을 싫어했던 둘째 손자가 졸업 앨범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와서 함께 식사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앨범을 보며 사진 파일을 받아서 크게 확대해서 액자에 끼워야겠다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치원 졸업식을 보며 우리 아들들의 졸업식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느껴졌다. 역시 손자는 귀하고 예쁘다. 어린 유아들이 졸업식 내내 바른 자세로 참관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졸업한 유아들이 각자 흩어져서 집 근처 초등학교에 입학하겠지만, 지금처럼 해맑게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초등학교 생활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저출산 국가가 아닌 아이가 많은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정성껏 졸업식을 준비해 준 유치원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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