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근로시간이 물건값처럼 흥정대상인가…온통 엉망이다"

나주석 2023. 3.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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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주 69시간제를 주60시간으로 보완하라는 지시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일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듯이 국가정책 갖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당 60시간까지는 괜찮다 이런 대통령 인식에 도저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7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당 69시간 과로사 강요하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며 "거센 반대 여론에 떠밀려 정부·여당이 부랴부랴 정책 재검토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마저도 온통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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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주 69시간제를 주60시간으로 보완하라는 지시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일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듯이 국가정책 갖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당 60시간까지는 괜찮다 이런 대통령 인식에 도저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7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당 69시간 과로사 강요하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며 "거센 반대 여론에 떠밀려 정부·여당이 부랴부랴 정책 재검토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마저도 온통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노동시간 개편 논의는 우리의 노동 현실부터 되돌아봐야 한다"며 "주당 52시간제가 도입되고도 노동시간이 짧아졌지만 지금도 대한민국은 OECD 평균보다 200시간, 많게는 300시간 가까이 더 일하는 과로사회"라면서 "과로사회로의 퇴행이 아니라 이제 OECD 평균 정도라도 맞추는 미래사회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 5일제를 넘어 주 4.5일제 근무로 가야 한다"며 "과거로 퇴행하는 69시간 노동은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회의에서 "69시간은 무리고 60시간이 가능한 근거는 무엇이냐"며 "거센 반발 직면하자 윤 대통령이 60시간으로 얘기하겠다 했는데 마트 콩나물값 에누리하듯 몇 시간 줄인다고 국민들의 비판이 가라앉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 삶 전반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큰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히듯 바뀌는 정책을 누가 신뢰하겠냐"며 "주60시간 노동제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제는 노동시간 단축하는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가겠다는 역주행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노동시간 개편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영향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하길 바란다"며 "지금 당장 정부가 해야 할 일은 69시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회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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