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벽이었다' 슈팅 허용 0회...바이에른 뮌헨, 브레멘에 5-0 대승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상대에게 슈팅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상대 공격진에게 김민재는 그야말로 벽 같은 존재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대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그 4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6연승이다. 지난 시즌 무기력한 모습으로 바이엘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들어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반등에 성공, 개막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막강한 공격력이다.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세 경기에서 무려 20골을 뽑아내면서 화력쇼를 펼쳤다. 과거 한 체급 아래의 팀과 겨룰 때 상대 골문을 무자비하게 폭격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돌아왔다는 평가다.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도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승의 주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합류한 프랑스 출신 윙어 올리세였다. 올리세는 두 개의 골과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에 올리세가 있었다면 수비에는 김민재가 돋보였다.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브레멘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는데,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 중 대다수를 저지했다. 브레멘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한 번도 뚫어내지 못했다.
홈팀 브레멘은 3-4-3 전형으로 싸웠다. 미하엘 체터러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안토니 융, 니클라스 슈타르크, 아모스 피퍼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펠릭스 아구, 옌스 스타게, 센느 리넨, 미첼 바이저가 중원을 책임졌다. 마르코 그륄, 마르빈 두크슈, 로마노 슈미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스벤 울라이히에게 골문을 맡겼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로 수비벽을 쌓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받쳤다.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라이머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쐈지만 브레멘의 골대를 강타헀다.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케인이 처리했으나 벗어났다.
선제골은 전반전 초반부터 두드린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3분 높은 위치에서 압박에 성공했다. 데이비스가 빼앗은 공은 케인에게 흘렀고, 케인은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는 올리세에게 패스를 찔렀다. 올리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해서 브레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8분 데이비스가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코망이 이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4분 뒤인 전반 32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올리세가 무시알라와 함께 두 번째 골을 합작하면서 브레멘과의 점수 차를 벌렸다. 올리세는 브레멘 수비진 사이에서도 드리블 돌파에 성공, 무시알라에게 공을 내줬다. 무시알라는 가벼운 슈팅으로 브레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시알라의 골 이후에도 계속 경기 주도권을 쥐고 브레멘을 흔들었다. 점유율은 70 대 30이었고, 슈팅 숫자는 13개 대 0개로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브레멘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냈다. 그륄가 두크슈를 불러들이고 데릭 쾬과 케케 토프를 내보내 과감한 변화를 줬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브레멘에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 9분 브레멘에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서 스타게가 토프를 보고 패스를 건넸는데, 이를 우파메카노가 환상적인 태클로 막아낸 것이다.
실점 위기를 넘긴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1분 코망과 라이머를 세르주 그나브리,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했다.
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올린 올리세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2분 상대 골문 앞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는 브레멘 수비를 침착하게 속인 뒤 다시 케인에게 내줬고, 케인이 이를 정교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올리세는 이어 후반 15분 그나브리에게 패스한 공을 다시 받아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한 차례 더 골망을 갈랐다. 올리세는 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2골 2도움을 완성했다.
네 골이나 터진 이후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그나브리가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반대쪽을 바라보고 때린 날카로운 감아차기 슛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스코어가 한 점 더 추가됐다.
승리를 확신한 콤파니 감독은 올리세를 레로이 자네와 교체했고, 파블로비치를 주앙 팔리냐와 바꾸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다수의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필수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27분 주포 케인이 헤더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브레멘의 체터러 골키퍼는 후반 29분과 후반 43분에도 팀의 위기를 한 차례 막으면서 대패 중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브레멘이 아예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철통 같은 수비가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앞서 우파메카노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던 브레멘은 후반 38분 이번에는 김민재의 호수비에 울었다.
김민재는 토프의 움직임을 파악해 토프가 공을 잡으려고 하자 이를 예측한 태클로 공을 끊어내면서 브레멘이 득점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후반 45분에는 쌍벽을 이룬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브레멘의 반격을 버티면서 무실점을 지켜냈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5-0 대승으로 끝났고, 결국 브레멘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브레멘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가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던 2022-23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2%,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4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2회(100%), 공중 경합 성공 5회(100%) 등을 기록하며 철옹성을 쌓았다.
김민재를 향한 현지 매체의 호평도 이어졌다. 독일 매체 'TZ'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평점인 1점을 줬다. 매체는 "자신감이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라며 "김민재가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걸 확인했다. 그는 브레멘 공격수들의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맥심 완판녀' 김이서, 상의 훌러덩…바닷가서 과감 노출
- '故최진실 딸' 최준희, 파격 노출 감행…아찔한 보디프로필 공개
- 손흥민 토트넘 떠납니다, 주장 완장 뺏는다니…상상불가 '모욕 플랜' 나왔다 "주전 GK 새 캡틴"
-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 비키니 버거운 글래머…과감 인증
- 기상캐스터 강아랑, 미국서 과감…볼륨감 몸매 자랑
- “씨X 환장하겠네" 대기업 퇴직 후 폭언 일삼는 남편, 아내 '오열' (결혼지옥)
- '4억 대출' 헬스장 사기 피해 양치승 "1원도 못 받았는데 무혐의...힘 빠져" [종합]
- '66세 싱글' 주병진, 꽃뱀사건 이후 마음 문 닫았다 "상처 많아" (이젠 사랑)
- '건강 이상설 해명' 고지용 "몸 아팠는데"...건강식 요식업 고수 (고수열전)
- 솔비, 아무도 몰랐던 가정사 "母, 유서 써놓고 증발해" (시방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