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100일 일성이 “대통령 탄핵”인 조국혁신당
대안 정당으로 모습 부족하다 지적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과 동시에 초대 대표를 맡은 이후 7월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로 다시 선출돼 이날 100일을 맞았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운 조 대표는 취임 직후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다.
탄핵 공세를 이어가며 조국혁신당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주제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 집회와 관련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다. 3000명이 서초동 집회에 온 것은 오동잎이 떨어진 일”이라며 “야당은 물론 보수 진영 내에서도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한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에 대해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는 점도 이해한다.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첫날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조국혁신당과 조 대표의 탄핵 공세를 두고 강성 지지층은 환호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6일 치러진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조 대표가 직접 호남 월세살이에 나서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두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특히 장현 조국혁신당 곡성군수 후보는 26.56% 득표율로 3위에 머물며 진보당 후보에게도 밀린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하지 않겠다. (조국혁신당이)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단계별 조직을 만들어 2026년 지방선거에는 전국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 “당 지지율도 조직 정비가 끝난 시점에 15% 정도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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