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매매가 상승세 둔화…연말까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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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서울 부동산 시장에 매매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월 들어 강화된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에 따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현 시장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29건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 8월 0.1p 내린데 이어 9월에는 125.8로 전월 대비 14.7p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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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6개월 연속 올랐지만 상승세 둔화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 서울 117.8, 전월 대비 10.2p↓
서울 전세가율 작년 1월 이후 최고치인 47.65%
올해 연말까지 서울 부동산 시장에 매매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월 들어 강화된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에 따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현 시장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통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은 상황에서 올해 내내 오른 전셋값이 매매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이보다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29건을 기록했다. 8월 거래건수(6254건)의 42% 수준에 그친다. 통상 매매 신고 기한 계약 이후 한 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거래량이 3000건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 상승폭 둔화, 부동산 소비심리도 '보합' 전환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9%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8월(0.52%) 대비 둔화했다.
수요자들의 주택시장 소비심리도 이달 들어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수도권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5p 하락한 113.9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117.8로 전월(128.0) 대비 10.2p 하락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내림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 8월 0.1p 내린데 이어 9월에는 125.8로 전월 대비 14.7p 급감했다.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나 올 한 해 나타난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을 들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가을은 이사 시즌으로 전세수요가 몰린다. 전세가 일정 수준 오르면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는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9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39%로 전월(0.55%)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부동산R114가 집계한 9월 기준 서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해 1월(48.08%) 이후 최고치인 47.65%를 기록했다. 비아파트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 비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3분기 기준 0.21%로 2분기(0.0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세 뿐 아니라 월세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9월 서울 월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대비 0.11%, 전년 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학군지와 교통 환경이 양호한 역세권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월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성동구는 전월 대비 0.59% 상승했다.
연말까지 관망세…내년 초 회복 전망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현재와 같은 일시적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매매로 언제든지 넘어오려는 수요가 많다. 내년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장 불안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억지로 대출을 눌러둔 상태지만 연말 이후 금융권의 가계 대출 규제가 조금씩 완화될 수 있다"며 "지금 같은 시장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진 뒤에 내년 초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스트레스DSR 2단계와 대출규제까지 맞물린데다 가격 조정을 바라는 매수자, 내년까지 상승을 점치는 매도자들 간 ‘거래 줄다리기’가 관망세를 키우고 있다"며 "내년 준공 물량이 수도권에서 더 많이 줄어들어서 전세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렵고,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 월세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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