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호주, 하지만 중국은 첫승 상대로 딱이었다… 중국은 3전 전패로 위기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부진한 성적으로 감독까지 바꿨던 호주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잡아내며 반등의 계기를 찾았다. 중국은 월드컵 3차 예선 전패 중이다.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 호주가 중국에 3-1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23세 공격수 시에원넝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호주가 전반 추가시간 루이스 밀러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밀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크레이그 굿윈은 후반 8분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굿윈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중국 골망에 꽂혔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나왔다. 호주의 측면공격을 중국이 깔끔하게 막지 못해 혼전이 벌어졌고, 문전에서 공을 잡은 니샨 벨루필레이가 정확한 오른발 슛을 골대 상단에 적중시켰다.

호주는 지난 9월 1무 1패에 그쳤다. 바레인을 홈으로 불러 치른 1차전에서 패배를 당했고, 인도네시아 원정이었던 2차전은 몇 수 아래인 줄 알았던 상대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충격적인 두 경기 이후 오랫동안 호주를 이끌어 온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사임했다. 그 뒤를 이어 부임한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호주는 15일 일본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예선 초반 2경기에서 무려 12득점 무실점으로 2승을 따낸 조 최강자다. 왕년에는 일본 못지않게 강력한 팀이었던 호주가 벌어진 전력차를 좁히고 대등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래 C조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3강이 모인 '죽음의 조'였지만 지금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간 구도다.

한편 중국은 초반 3전 전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일본에 0-7 패배, 사우디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아시아 3차 예선은 총 10라운드까지 모두 치렀을 때 1, 2위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 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행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5, 6위는 완전히 탈락한다. 지금 분위기를 끊지 못하면 중국은 4차 예선조차 가지 못하고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다음 경기는 15일 홈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전이다. 과거 같으면 중국의 우세를 이야기하겠지만,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이변을 위한 제물로 중국이 바쳐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 호주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