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앞에 ‘급정차’…달려온 13주차 임신부, 왜?

박은주 2024. 10. 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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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체 중 출혈을 보이며 통증을 호소하던 임신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응급치료를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8일 유튜브 '부산경찰' 채널에 '기동순찰대 차량으로 뛰어오는 한 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잠시 뒤 해당 차량 운전석에서 한 여성이 내려 순찰차 쪽으로 다급히 뛰어왔다.

그는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과 심한 출혈로 병원을 가던 중 교통 정체로 시간이 지체되자 경찰차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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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오후 7시20분쯤 부산역 인근에서 임신 13주차인 30대 임신부가 복통과 출혈을 호소하며 거점근무 중인 순찰차로 달려가고 있다. 유튜브 '부산경찰' 캡처


교통 정체 중 출혈을 보이며 통증을 호소하던 임신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응급치료를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8일 유튜브 ‘부산경찰’ 채널에 ‘기동순찰대 차량으로 뛰어오는 한 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7시20분쯤 부산역 인근에서 거점근무 중인 기동순찰대 순찰차 앞으로 차량 한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켜며 정차했다. 잠시 뒤 해당 차량 운전석에서 한 여성이 내려 순찰차 쪽으로 다급히 뛰어왔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은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알고 보니 여성은 임신 13주차인 30대 임신부였다. 그는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과 심한 출혈로 병원을 가던 중 교통 정체로 시간이 지체되자 경찰차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동료들과 함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동순찰2대 9팀 권정환 경장은 “(여성이) 원래 다니던 병원은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병원을 찾아봤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임신부를 부산 동구 소재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퇴근시간대여서 교통 정체가 심해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였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아 15분 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임신부는 무사히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권 경장은 “이후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남편은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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