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동네 호프집을 인수하면 생기는 일
마이프차는 '창업상담소'를 통해 예비 사장님들의 고민을 듣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창업은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혼자서만 품고 있었던 고민과 질문들을 마이프차와 함께 나눠주세요. 혹시! 오늘의 사연자분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창업상담소'를 꼼꼼히 읽으신 뒤 그 옆에 더 자세한 꼬리 질문들을 적어보세요. 구체적인 질문들을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창업의 시작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안녕하세요. 용인시 보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남자입니다.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직장 출근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시간적 여유가 좀 생겼는데요. 최근에 한 지인이 동네 호프집을 인수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오더라고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호프집인데요. 현재 월세는 350만 원, 한 달 매출은 2천만 원 정도 나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권리금 2천만 원에 인수할 생각이 없냐고 하는데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게가 좀 오래되기도 했고,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걸려요. 가게를 인수해서 프랜차이즈로 브랜드를 변경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리모델링만 진행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창업이 처음이다 보니까 프랜차이즈 창업이 나을 것 같거든요. 또 적어도 한 달 순수익이 500만 원 이상은 나왔으면 하는데, 현재 이 가게를 인수하면 그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사연자 프로파일
예산: 1억 5천 ~ 2억 원
희망 지역: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
😶🌫️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Q. 임대료 350만 원, 매출은 2천만 원이라고 하는데.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Q. 개인 호프집을 운영해본 적은 없지만, 안주류를 공급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Q. 아이템 선정이 먼저일까요, 입지 선정이 먼저일까요?
Q. 프랜차이즈 본사에 상담을 받아봤을 땐 인건비, 재료비 등을 다 빼도 마진율이 25~30%라고 말을 해주더라고요. 이 말이 사실인가요?
Q. 임대료 350만 원, 매출은 2천만 원이라고 하는데.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A. 하나하나 계산해 보면 생각보다 적은 수익이 발생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장사가 잘되는지, 안 되는지 확실하지도 않고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노후화된 가게를 인수한다는 건 그 근거가 부족해 보여요.
권리금 2천만 원에 인테리어 비용,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기 위한 공사 비용 등 많은 비용이 들 텐데 정말 몫이 좋은 자리인지 잘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임대료 350만 원에 월 2천만 원 매출이 나오는 구조면 수익이 마이너스일 확률도 높거든요.
계산을 해볼게요. 매출 2천만 원에 임대료가 350만 원이면 18~19%가 임대료, 식자재 비용이 적어도 40%가 발생합니다. 그럼 벌써 60%에 임박하죠. 거기에 이제 인건비 20%, 관리비, 세금 등 기타 비용을 전부 합하면 월에 200만 원도 안 되는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1억 가까운 돈을 투자해서 200만 원 수익을 가져가시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계산을 하고 나면 좀 더 확실한 결정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권리금을 주고 인수할 만큼 매력적인 입지 조건도 아니라고 하면,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해요.
Q. 개인 호프집을 운영해 본 적은 없지만, 안주류를 공급해 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A. 메뉴만 있다고 장사가 되진 않아요!
장사는 단순히 메뉴만 있다고 해서 운영되는 건 아니에요. 인테리어부터 고객 응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거든요. 창업 경험이 없다면 처음부터 개인 가게를 운영하는 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 가게를 운영하고 싶으시다며 좀 더 장기간 메뉴 개발, 트렌드 파악 등 광범위한 공부가 필요해 보여요.
Q. 아이템 선정이 먼저일까요, 입지 선정이 먼저일까요?
A.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브랜드를 아이템이라고 정의해 볼게요. 아이템과 상권, 입지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맞아떨어졌을 때 창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라면 입지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과정인 것 같은데, 순서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템에 맞는 상권과 입지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고, 우리 동네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요. 어떤 순서가 됐든, 지금은 그걸 더 구체화시켜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입지만 정해놓고 아이템과 입지의 핏(fit)을 고려하고 계시지 않잖아요? 내가 정해놓은 곳에 괜찮은 아이템 아무거나 입점을 시켜보자, 이 정도 고민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Q. 프랜차이즈 본사에 상담을 받아봤을 땐 인건비, 재료비 등을 다 빼도 마진율이 25~30%라고 말을 해주더라고요. 이 말이 사실인가요?
A. 아주 잘 되는 가게의 마진율이에요!
그건 아주 아주 이상적인 마진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본사에서 이야기하는 것 보다 낮은 마진율이 발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대부분의 본사들이 마진율이 30%씩 남는다고 이야길 해요. 근데 사실 모든 프랜차이즈 가게가 30%씩 남으면 2천 만원 팔아서 600-700만원씩 가져가는 거거든요. 프랜차이즈가 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장사에 뛰어들겠죠. 본사 입장에선 100개 매장 중에서 1개 매장이라도 그렇게 남으면 일반화를 시키는 거죠.
기본적으로 마진율은 15~20% 정도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의 이야기예요. 매출이 적으면 적을수록 인건비, 임대료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목표한 매출이 나와야만 15~2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마이프차 창업 준비 가이드에선 '수익 계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월 매출과 임대료를 입력하면 대략적인 수익률을 계산해드립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수익 계산기'를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