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열심히 응원해요!” 야구장서 ‘목캔디’ 나눈 형제 [아살세]

박은주 2024. 10.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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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는 어린 형제가 손수 포장한 '목캔디'를 경기장에 온 관중들에게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캔디를 선물 받은 이들은 과자 등 간식거리로 화답하며 형제에게 따스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건넨 사탕꾸러미는 목캔디 등을 담은 비닐 포장지에 '안 된다 하지말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홈런'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까지 정성스레 붙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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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어린 형제가 관중에게 ‘목캔디’ 선물
직접 준비한 사탕꾸러미에 다른 관중들도 과자 등으로 화답
프로야구 KT위즈를 응원하는 어린 형제에게 목캔디를 선물 받은 한 팬이 지난 11일 엑스에 올린 사진. 엑스 캡처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 형제가 손수 포장한 ‘목캔디’를 경기장에 온 관중들에게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캔디를 선물 받은 이들은 과자 등 간식거리로 화답하며 형제에게 따스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었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 잠실야구장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 퍼지고 있다. 사진 속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형제가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같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목캔디 등을 담은 사탕꾸러미를 나눠주는 모습이 담겼다.

엑스 캡처


사진 속 형제는 ‘우리 열심히 응원해요. 목캔디 받아 가세요’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다. 아이들이 건넨 사탕꾸러미는 목캔디 등을 담은 비닐 포장지에 ‘안 된다 하지말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홈런’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까지 정성스레 붙인 상태였다.

선물을 받은 이들 중 일부는 아이들과 목캔디 사진을 찍어 엑스에 공유했다. 한 팬은 “남자아이 둘이서 500개 포장한 거래요. KT 서포터즈 카페에 아이 아빠가 글 올리신 거 있음”이라며 “첨엔 좀 하다가 포기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포기 안 하고 다 자르고 포장해서 만들었다고 함”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2시16분 기준 69만회 이상 조회됐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 팬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형제의 모습. 네이버 카페 '수원 KT wiz 서포터즈' 캡처


실제로 네이버 ‘수원 KT wiz 서포터즈’ 카페에는 지난 12일 ‘아이들 사탕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엄청 많이 만들어서 만드는데 고생했겠구나 하고 사탕 쇼핑백을 들어보니 무게가 상당했다. 조금 만들겠지 했는데 500개였다”며 “아이들이 택시 타고 (경기장에) 일찍 가서 나눠드려야 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캔디를 선물 받은 야구 팬들이 감사 인사와 함께 건넨 과자 등 간식거리. 네이버 카페 '수원 KT wiz 서포터즈' 캡처


그는 현장에서 만난 관중들이 아이들의 나눔을 기꺼이 받아준 데 더해 과자 등을 건네며 따뜻한 반응을 보여준 것에 특히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받아가시는 분들 하나하나 고마운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라며 “사탕 나눔드리고 더 많은 과자와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포토카드까지. 아이들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어느새 수백개의 목캔디가 사라지고 나눔의 보답으로 받은 과자, 음료수 등 간식거리로 가득 채워진 쇼핑백 사진이 담겼다.

팬들은 이 글에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가을 야구를 멋지게 즐겼구나” “아 훈훈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함께 기뻐했다. 특히 “답례까지, 다들 마음이 예쁘다”라며 아이들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를 표한 어른들 역시 훈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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