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 풍선 일부에 ‘GPS’… 5월부터 6000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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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 중 일부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가 부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풍선을 이용해 낙하지점 데이터를 축적 중일 가능성이 처음 밝혀진 것으로, 군은 북한이 특정 지점에서 풍선을 터트릴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그동안 수거한 북한 쓰레기풍선 일부에서 GPS 발신기가 탑재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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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선에 6억원 이상 들인 것으로 보여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 중 일부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가 부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풍선을 이용해 낙하지점 데이터를 축적 중일 가능성이 처음 밝혀진 것으로, 군은 북한이 특정 지점에서 풍선을 터트릴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그동안 수거한 북한 쓰레기풍선 일부에서 GPS 발신기가 탑재된 것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낙하한 풍선들 중 일부에 달려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재원의 한계로 일부 풍선에만 GPS 장치를 탑재, 이동 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GPS를 달더라도 풍향 등 기상 극복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풍선 부양 기술 발전 가능성을 추적하면서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총 28차례 걸쳐 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지난 11일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며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도 오물 풍선 20여개를 날린 바 있다.
북한의 오물 풍선은 지름 3~4m 크기 고무풍선에 쓰레기, 비닐, 거름 등을 담은 비닐봉지를 매단 형태다. 풍선과 봉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는 비닐에 부착된 화약띠와 연결돼 있다.
발열 타이머가 풍선이 부양한 뒤 일정시간이 지나면 전선에 전기를 흘려보내 불꽃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화약띠가 터지면서 풍선 아래 달린 쓰레기가 공중에서 뿌려지는 방식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들어 남쪽으로 날린 풍선의 수량은 6000개 이상이다. 군은 풍선 한 개당 비용을 1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북한이 지금까지 풍선에 들인 비용이 6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는 북한에서 쌀 1000t을 살 수 있는 돈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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