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후보 등록 안 한 오세훈...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곽우신, 권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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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 권우성 |
'혹시나' 였는데 '역시나'였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가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채택한 '결의문'을 제대로 실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이다. 장 대표는 1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논의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휴전 선언'한 장동혁 "선거까지 징계 정지"... 오세훈 공천 신청할까 https://omn.kr/2hc30).
하지만 오 시장은 "오늘 오전까지 장 대표께서 보여주신 태도 변화가 충분했다면 굳이 (혁신선대위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가 조건으로 새롭게 내세운 것은 '혁신선거대책위원회'였다. 장동혁 대표의 얼굴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으니, 다른 얼굴을 분명히 내세우자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결의문에서 채택된 당의 노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모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오해가 불식될 수 있다"라며 "새로 오시는 선대위원장을 당의 브랜드로 해서, 얼굴로 해서 선거를 치른다면 수도권 선거는 치러볼 만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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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떠나고 있다. |
| ⓒ 권우성 |
그는 "이틀 전 의원총회에서 바람직하고 감사한 노선 변화가 있었다"라며 "그 직후에 입장을 정리해서 이야기했다. '당과 추후 의논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되, 그날 발표된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추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아울러 말했다"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오세훈, '절윤' 결의문 채택에 "실천되는지 지켜보겠다" https://omn.kr/2harx).
오 시장은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아직까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오늘 아침 당 대표께서 윤리위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정리했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노선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겠다"라고 꼬집었다. 대신 그는 "장 대표를 만나, 그 자리에서 '노선 전환에 아울러서 그 노선 전환을 실감할 수 있는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른바 혁신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앞선 장동혁 대표와의 회동 당시에 이미 혁신선대위 출범을 요구한 바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 시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채택한다거나 실행하기 위한 노력조차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물론 당의 공천 스케줄이나 절차도 중요하지만, 그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후보) 등록을 자제할 수 밖에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당의 구성원들이 있다"라며 "누군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도리가 아니다. 그런 상징적인 인사들을 조치 취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라고도 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에서 이른바 장수 역할을 해야 하는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최소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으려면 이런 바탕, 전장의 기본 조건은 마련돼야 한다"라며 "그 점에 대해서 간곡하게 요청한다. 오늘 점심 때도 당 지도부를 만났다. 분명하게 제 의지를 말했다"라고도 부연했다.
오 시장은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일단 등록하고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렇게 해서는 장 대표의 변화를 추동하는 게 늦어지고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라며 "기왕 (추가 접수를) 연기한 것, 조금만 더 등록할 수 있는 여지를, 기간을 여유 있게 주면 그동안에 당은 또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변화를 추구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되면 한 명의 후보자로서 등록을 하고 열심히 뛰겠다"라며 "추후에 당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이런 저의 충정이 반영되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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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떠나고 있다. |
| ⓒ 권우성 |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공천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난 이후 마이크 앞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서울과 충남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고, 이렇게 의미 있고 상징적인 지역에 대해서는 '승리를 위한'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방법은 언제든지 논의해서 결정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기자들이 몰려들자,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로(0)' 상태에서 새로운 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은 털끝 만큼도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추가 공모 결과, 서울시장 후보에 비공개 1인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김태흠 현 충남도지사가 접수를 마쳤다"라며 "중앙당 공관위는 서류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과 경쟁력을 면밀히 평가하기 위한 면접 심사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 심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방침"이라며 "관련 세부 사항은 당 홈페이지 및 언론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라고만 부연했다.
당 일각에서는 비난도 제기된다. 한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경원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도 이제 그만 떼쓰라"라며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 태워달라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절윤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당의 1일 1사과에도 유감을 표시한다"라며 도리어 장동혁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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