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재성 동점골 그러나' 마인츠, '퇴장 수적 열세' 브레멘에 1-2 패 '12경기 무패 마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인츠05가 베르더브레멘에 패하며 공식 경기 무패행진이 12경기에서 마감됐다. 이재성은 1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홍현석도 65분 동안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브레멘에 1-2로 졌다.
홈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요나탄 부트카르트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이재성과 홍현석이 공격을 지원했다. 나딤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중원에, 필리프 음웨네와 앙토니 카시가 윙백에 위치했고 모리츠 옌츠, 막심 라이치, 도미니크 코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로빈 첸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브레멘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빈 두크슈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저스틴 은진마와 로마노 슈미트가 그 뒤를 받쳤다. 센 리넌과 옌스 스타게가 중원에, 미첼 바이저와 펠릭스 아구가 윙백에 위치했고 안토니 융, 마르코 프리들, 니클라스 슈타르크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미하엘 체터러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마인츠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홍현석으로부터 시작된 공격 기회가 이재성의 슈팅까지 이어졌고, 슈팅은 수비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브레멘이 잇단 세 차례 슈팅을 모두 놓쳤다. 전반 5분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좋은 패스워크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는데 첫 번째 슈팅은 첸트너가 막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슈팅은 수비 헌신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 상황 은진마의 페널티박스 침투를 코어가 막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팔로 어깨를 잡아당겼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레멘은 전반 8분 은진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크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첸트너는 정확하게 방향을 읽어 공을 손으로 건드렸으나 워낙 센 슈팅이어서 완벽히 쳐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인츠가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12분 사노에게 공을 건네받은 아미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스치듯 지나갔다.
브레멘에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은진마가 왼쪽 무릎에 부하가 걸렸고, 은진마는 다시금 경기를 뛰어봤으나 결국 잔디 위에 쓰러졌다. 전반 13분 만에 은진마는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그 자리를 마르코 그륄이 채웠다.
마인츠가 계속 공세로 나섰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홍현석이 원터치로 중앙에 돌려놨고, 부트가르트의 마무리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전반 27분 홍현석이 내준 공을 카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다소 높아 체터러 골키퍼가 잡을 수 있었지만 부트카르트가 포기하지 않고 쇄도한 덕분에 체터러가 동료 수비에 맞고 넘어지면서 공을 놓쳤다. 좋은 위치를 잡았던 이재성이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브레멘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아구가 왼쪽을 허물고 전진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모두를 지나쳐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스타게에게 연결됐다. 이어진 스타게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리넌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에 바이저가 쇄도하면서 머리를 갖다댔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초반 마인츠가 잇단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분 아미리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가까운 골문에서 백헤더로 연결했지만 체터러가 훌륭한 반사 신경으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홍현석이 왼쪽 골문 바로 앞에서 잡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체터러가 각도를 잘 좁혔기 때문에 홍현석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마인츠가 브레멘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겨내고 다시금 밀어붙였다. 후반 12분 부트카르트의 재치 있는 패스를 브레멘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카시가 어느덧 왼쪽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해 슈팅을 가져갔다. 이 공을 체터러가 어렵게 크로스바 위로 쳐냈다.
브레멘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후반 15분 이재성이 기가 막힌 턴으로 수비 2명을 벗겨낸 뒤 내준 침투패스를 부트카르트가 받기 위해 빠르게 달려갔고, 프리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음에도 뒤늦게 부트카르트를 태클로 저지했다. 주심은 이를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걸로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진 아미리의 직접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됐다.
브레멘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전방압박을 통해 공격 진영에서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침투패스를 받은 두크슈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아슬아슬하게 나갔다.
홍현석은 해당 상황 직후 아르민도 지프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시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브레멘도 후반 22분 두크슈와 아구를 불러들이고 훌리안 말라티니와 데릭 킨을 투입했다. 보다 수비적으로 임하며 역습 한 방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짙었다.
이러한 브레멘의 의도가 완벽히 통했다. 후반 24분 빠른 역습으로 순식간에 공격 진영에 진입했고, 슈미트가 중앙에서 수비가 없는 왼쪽으로 패스를 건넸다. 이를 이어받은 킨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이 마지막까지 쫓아가 먼 쪽 골문을 막아봤으나 킨은 첸트너 골키퍼를 피해 가까운 골문 쪽으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었다.
마인츠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사노, 카시, 음웨네를 빼고 카림 오니시워, 파울 네벨, 질반 비드머를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줄이고 스트라이커를 한 명 추가했다는 점에서 동점골을 위한 의지가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재성은 아미리와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마인츠가 동점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42분 비드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프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44분 라이치가 기습적인 공격 가담으로 골문 가까운 곳에서 헤더까지 가져갔으나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마인츠는 후반 45분 코어와 에이멘 바르코크를 교체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브레멘은 리넌과 그륄을 불러들이고 스켈리 알베로 케케 토프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지프가 때린 회심의 중거리슛마저 체터러에게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브레멘이 집중력 있는 수비로 올 시즌 첫 승을 가져갔고, 마인츠는 공식 대회 12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05, 베르더브레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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