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대세가 되기 전 러닝화 판 이야기...
러닝붐 이후에 온 런붕이들은 업계 1위가 당연히 나이키라 여기지만 나이키가 지금 이 위치에 온건 비교적 최근일이야.
러닝화 판은 나이키가 베이퍼플라이4%를 출시하기 전과 그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러닝에 입문하던 2010년대만해도 마라톤화 = 타사재팬이였지. 그때도 미드풋이 대세였고 나도 당연히 미드풋으로 입문했다
지금은 미드솔이 두꺼운 맥시멀리스트가 대세지만 그때는 미드풋의 유행과 함께 맨발에 가까운 미니멀이 유행했어.
러닝갤에서 많이 까이는 호카는 이때 살로몬이 노답인걸 알고 나와서 호카를 만들고 맥시멀리스트 트레일러닝화를 개발했지
그 당시 타사재팬은 지금의 알파3보다 인기가 좋았어 지금 대회장 가면 다 알파3인데, 타사재팬은 알파3보다 훨씬 많이 보였지.
동네마다 아식스 매장이 있었고 거기서 타사재팬사서 인터벌하고 대회용으로 쓰는게 공식이였어
그 당시나 지금이나 황디다스는 2인자였지...부스트폼을 나이키에 가져갔지만 나이키가 거절하자 아디다스로 들고갔고 아디다스는 이걸 받아드림
그래서 부스트로 대박이 났고 레싱화 라인에도 적용했다.
아디오스 부스트3가 유명해지면서 대회장은 어느순간 타사재팬 vs 아디오스 부스트3 의 대결구도였지.
이때 아디다스가 얼마 대단했냐면 모든 세계기록은 아디다스 후원선수들이 경신했었어...데니스 키메토 - 윌슨 킵상 - 페트릭 마카우 -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내가 기억하는 선수들은 다 아디다스 선수야.
이 당시 나이키가 어느정도 이미지였냐면 지금 데상트나 언더아머 수준이라고 보면됨.
러닝 모임에 나이키 신고 나가면 사기당했다고 비웃었었어...패션러너들이나 신는 러닝화 취급받았지.
그러다 2016년에 메이플라이라는 미발매 모델로 올림픽 금메달과 런던에서는 킵초게가 1위를 하고 베를린에서는 베켈레가 1위를 했지.
그때만 해도 잘뛰는 애들이라 기록이 좋다고 여겼지만 2017년에 베이퍼플라이4%가 출시되었고 역시나 마스터즈의 반응은 차가웠어...
당시 나이키 좋아하는 패션러너들만 베이퍼플라이4%를 구입했었고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지...
2018년 동마때부터 국내 엘리트들이 베이퍼플라이4%를 대거 신고 나왔고 국내부에서 우승하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엘리트들은 베이퍼플라이4%를 구하기 위해서 혈안이됨...
하지만 여전히 마스터즈들은 베이퍼플라이를 신지 않았지...일부 러너들만 베이퍼의 소문을 듣고 신고 있었어
그러다 베이퍼플라이4% 플라이니트가 출시되고 마스터즈들도 점차 베이퍼플라이에 진가를 알아보고 하나 둘 신기 시작했지.
이때 아디다스는 서브2 라는 러닝화 같이 삽질을 하고 있었고...아식스도 마찬가지였어...
국내 시장 1,2위가 삽질하는 사이에 나이키는 급성장을 했고 다음 모델인 베이퍼플라이 넥스트%는 세계육상연맹 규정이 정립되면서
그동안 선수전용으로 제작하선 베이퍼플라이 엘리트를 신길 수 없어서 베이퍼플라이4%와 엘리트를 통합하여 만들면서
이때부터 마스터즈는 거의 대부분 베이퍼플라이를 신었고 나이키가 정점을 찍었지만 유리발목 러닝붐 세대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카본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
유리발목 러닝붐 세대와 다르게 기존 러너들은 베이퍼플라이에 완벽하게 적응이 되었거든.
기존 러너들이 잘 신던 베이퍼를 굳이 타사의 제품으로 바꿀 필요가 없으니 생각보다 국내 포디움에도 베이퍼가 많은거야.
러닝붐세대들 반응을 보면 베이퍼를 왜 신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을거야.
그리고 나이키가 카본레이싱화에 선두주자라 타사 가격정책상 나이키의 눈치를 계속 봐왔지.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베이퍼플라이와 알파플라이의 가격을 왠만하면 절대 넘지 않아.
환율 계산해보면 알겠지만 나이키 가격 정책이 엄청 낮은 환율을 적용하고 있어서 덕분에 국내 카본화가격이 착해.
없을거 같지만 궁금한 옛날얘기 있으면 물어보면 시간날때 풀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