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생존 경쟁, 33라운드에선 누가 웃을까

김우중 2024. 10.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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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5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중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제주 이주용과 대전 강윤성, 임덕근.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후반기 내내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했던 하위 4개 팀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파이널 B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오는 6일 오후 3시 K리그1 33라운드 전 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날 경기 뒤에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31라운드에서 이미 파이널 A·B 진출팀이 정해졌지만, 어느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입성할지가 관심사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1위 울산 HD(승점 58)와 2위 김천 상무(승점 56)와 만남이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김천과 마주한다. 울산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김천에 1승 1무로 앞선다. 하지만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0-4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반면 김천은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선두 탈환을 노린다.

강등권(10~12위) 명찰을 누가 달게 될지도 관심사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가 1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만나고, 10위 대구FC(이상 승점 35)가 9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돌한다. 

제주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지난달에만 2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 위안이다. 대전은 울산에 발목을 잡혔지만, 그전까진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리는 등 성적이 좋다. 마사, 밥신 등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사진은 지난 6월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 당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전북 이영재와 대구 박세진. 사진=프로축구연맹

대구와 전북은 나란히 상승세를 달린다. 대구는 리그 3경기(1승 2무), 전북은 6경기(4승 2무) 무패다. 상대 전적에서는 대구가 1승 1무로 앞서지만,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2(ACL2)를 병행하는 것이 변수지만, 이에 맞춰 선수단을 분리해 운영한 바 있다. 3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리그 페이즈 2차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만큼 이동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끝으로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는 3위 강원FC(승점 52)와 만나는데, 4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최하위 탈출이 어렵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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