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 둔화 지속…29세 이하 감소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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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9만명대 증가에 그치며 4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29세 이하 연령층의 경우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 수가 10만명 넘게 줄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가입자 수로 보면 역대 최대이지만 증가 폭으로 보면 2021년 2월(19만2000명) 다음으로 최소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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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1%대 머물며 하락세 지속
경기 악화로 건설업 14개월째 감소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9만명대 증가에 그치며 4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29세 이하 연령층의 경우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 수가 10만명 넘게 줄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4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늘었다. 가입자 수로 보면 역대 최대이지만 증가 폭으로 보면 2021년 2월(19만2000명) 다음으로 최소 증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들어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1%대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 5월(1.6%)과 6월(1.5%), 7월(1.5%), 8월(1.4%)에 이어 9월(1.3%)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9월(2.6%), 지난해 9월(2.4%)과 비교해보면 증가율이 1%포인트 이상 낮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 수가 늘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와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명 늘어난 385만5000명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와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17만6000명 늘어 1068만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9000명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12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 늘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줄어든 76만5000명이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종합 건설업을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1만2000명)과 8월(-1만3000명)에 이어 9월까지 감소 폭을 키우면서 매월 1만명 넘게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만9000명)와 50대(10만3000명), 60세 이상(20만4000명) 가입자 수는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11만3000명)와 40대(-4만9000명)는 줄었다. 특히 29세 이하는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정보통신과 도소매 등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29세 이하 피보험자는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 폭은 고용보험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10만명대로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 역시 처음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지난달 구직 급여를 신규 신청한 자는 8만1000명으로, 교육서비스와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명(1.0%) 감소했다. 구직 급여 지급자는 1만1000명(1.8%) 증가해 60만1000명을 기록했다. 지급액은 962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억원(2.8%) 증가했다.
9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6000명(24.6%) 줄었다. 신규 구직은 34만1000명으로 5000명(1.4%) 늘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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