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명분 없는 야합…이재명 '셀프 방탄'의 연장"

"단일화는 지역 미래 팽개친 무책임한 처사"
"권력 나눠먹기 위한 정치 놀음…신뢰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앞에서 열린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 참석해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0·16 재보궐선거에 나설 금정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국민 눈높이를 무시하는 단일화는 '정치놀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기어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합의 길'을 택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오늘 두 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후보를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했다"며 "명분 없는 야합만이 목적인 단일화는 유권자를 무시하고 지역의 미래를 내팽개친 무책임한 처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까지 들고 나오면서, 급기야 지역선거에까지 '셀프 방탄'을 치고 있다"며 "이번 단일화 역시 그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셀프 방탄’의 연장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구청장 선거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비전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다"라며 "정치적 야합이나 중앙 정치의 계산이 아닌,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뽑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정치 놀음'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고, 지역 발전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는 반드시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바른 길(正道)'을 가겠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비전을 제시하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설 단일 후보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