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쉽지 않은 경기 속에서도 흐름을 유지하며 리그 2위를 굳혔다.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는 2-0에서 2-2까지 따라잡히는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엠레 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FC 장크트파울리를 3-2로 꺾었다.

도르트문트 (3-4-2-1): 코벨/잔, 안톤, 슐로터베크/뤼에르손(쿠토 71'), 벨링엄, 은메차(외즈칸 83'), 스벤손/아데예미(바이어 71'), 브란트(추쿠에메카 83')/실바(기라시 71')
벤치 | 기라시, 바이어, 쿠토, 외즈칸, 추쿠에메카, 뒤랑빌, 마네, 쥘레, 마이어
감독 | 니코 코바치
상 파울리 (3-4-2-1): 바실리/메츠, 바흘, 드즈위갈라(안도 64')/리츠카(오피 64'), 스미스, 샌즈, 피르카/라게, 후지타/카르스(존스 64')
벤치 | 존스, 안도, 오피, 아폴라얀, 체세이, 로바츠, 살리아카스, 스티븐스, 가즈도프
감독 | 블레신

상대는 경기 초반부터 도르트문트의 빌드업을 집요하게 방해하며 대부분의 수비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도르트문트는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6분 상대 골키퍼 니콜라 바실리의 패스 실수로 브란트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바흘이 발끝으로 골라인 위에서 공을 걷어내며 득점은 무산됐다. 전반 30분 직전에는 브란트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체적으로 도르트문트의 전개는 실수가 잦고 단조로웠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 만한 예상 밖의 장면은 전반 막판이 돼서야 간간이 나왔다.
장크트파울리는 빠른 전환 공격에 초점을 맞췄고, 이 과정에서 전반 27분, 페레이라 라즈가 골문 앞 가까운 거리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코벨이 발로 막아내는 뛰어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또한 그 전, 파비우 실바의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로 보이는 장면이 나와 주심이 원정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팔이 몸에 밀착된 상태였다는 점이 확인되며 판정은 번복됐다.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는 마침내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4분 율리안 뤼에르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림 아데예미가 아쉽게 놓친 데 이어,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데예미가 빠른 스피드로 리츠카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근거리 포스트에서 파비우 실바가 흘려준 공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브란트가 밀어 넣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 45+1분에 1-0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직후 도르트문트는 패스 정확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합에서는 한층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재개 8분 만에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중원에서 브란트에게 연결된 패스가 정확히 파비우 실바에게 이어졌고, 중앙에서 전진하던 실바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쇄도하던 아데예미에게 타이밍 좋은 패스를 찔러줬다. 아데예미는 넘어지면서도 공을 밀어 넣으며 후반 56분 추가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차전 3-3 무승부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듯, 도르트문트는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불과 9분 사이에 원정팀의 세트피스 두 차례가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2-2가 됐다. 이후 다행히 코벨이 78분 존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2-3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상대에게 좀처럼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후반 81분 은메차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바실리의 가슴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추가시간에 들어서 지그날 이두날 파크가 들썩였다. 페널티박스 라인에서 막시 바이어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엠레 잔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후반 90+6분 3-2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음 주에는 원정 경기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먼저 수요일 새벽(한국 시각)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며, 일요일(오후 2시 30분)에는 분데스리가에서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