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이태원까지 이어진 별들을 따라 걸어간 청년들

임석규 2024. 10. 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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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모인 청년들이 자신들의 연령대와 같은 희생자들을 다시금 떠올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3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의회 앞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1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청년추모문화제 –별을 보며 걸어갈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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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 청년추모문화제 열려

[임석규 기자]

 23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앞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1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청년추모문화제 별을 보며 걸어갈게-’를 진행했다.
ⓒ 임석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모인 청년들이 자신들의 연령대와 같은 희생자들을 다시금 떠올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3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의회 앞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1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청년추모문화제 –별을 보며 걸어갈게-'를 진행했다.

해당 추모문화제는 4.16연대·진보대학생넷·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주관하며, 민주노총·청년진보당·청년하다·10.29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희생자 고 이주영 씨의 오빠인 이진우 씨는 2주기를 맞이한 심경과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사연을 담은 유가족협의회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임석규
참석자들은 현재의 청년들이 살아가는 시대에서 벌어진 사회적 참사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유가족들과 연대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 공간인 별들의 집까지 행진했다.

희생자 고 이주영씨의 오빠인 이진우씨는 "최근 축 처지고 우울한 기분을 겪고 있다 보니, 벌써 참사 2주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트라우마가 쌓이는 세대는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이어 "2주기가 다가오면서 진상을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유가족협의회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2년 전에서 멈춰진 가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사연들을 살펴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진행된 청년추모문화제에는 다양한 청년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각자의 소회를 밝히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싸우는 유가족들과의 연대를 청년들이 함께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 임석규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 소속인 권오연 감독과 숙명여자대학교 재학 중인 김다빈 진보대학생넷 활동가도 "가만히 있을 것과 참사를 잊으라는 기득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기억하고 연대함으로써 뭉쳐진 우리들"이라면서, "함께 애도하고 함께 참사를 말하며 진실을 찾아가겠다는 다짐으로 오는 26일 시민추모대회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이영만군의 형 이영수씨의 편지를 대독한 오지수 드라이브 97 감독도 "이 편지를 전해 들은 우리는 마음속에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으며, 계속 그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추운 겨울·슬픈 봄·지치는 여름이 오고 다시 가을이 돌아와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2주기 시민추모 행진 및 시민추모대회가, 참사 2주기 당일인 29일 오전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의원들과 함께 진실과 기억 추모식이 진행된다.

또한 광주·전남 추모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1시 59분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광장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7시에는 해외 교민들이 함께하는 추모식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청년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까지 행진했다.
ⓒ 임석규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문화제에 이어 행진으로 별들의 집까지 찾아와준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임석규
 추모의 집에 도착한 청년들은 희생자 159명의 영정 앞에서 예를 갖추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다짐했다.
ⓒ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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