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이적시장에는 행운도 불운도 없었다, 남은 건 실력 경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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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경쟁자가 떠나거나, 반대로 이강인을 반드시 주전으로 쓰겠다는 빅 클럽이 나타나는 등의 행운은 없었다.
반대로 팀이 중복 자원을 영입해 이강인을 곤란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여기에 전문 중앙 미드필더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볼 키핑력과 장거리 패스 능력이 좋은 이강인 등이 조합될 수 있다.
이강인은 시즌 첫 공식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팀이 뒤쳐져 있을 때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우승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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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경쟁자가 떠나거나, 반대로 이강인을 반드시 주전으로 쓰겠다는 빅 클럽이 나타나는 등의 행운은 없었다. 반대로 팀이 중복 자원을 영입해 이강인을 곤란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내 입지는 지난 시즌 그대로다. 실력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2일(한국시간) 영입 마감시한이 끝난 이강인 소속팀 PSG는 선수 영입을 많이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유럽 최강팀이었으니 여기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건 합리적이었다.
딱 두 선수에게 거액을 들인 게 전부다.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를 릴에서 영입하며 5,500만 유로(약 890억 원)를 지불했고, 본머스에서 뛰던 센터백 일리야 자바르니의 몸값으로 6,600만 유로(약 1,068억 원)를 냈다. 애초에 너무 빈약했던 센터백 선수층을 자바르니로 채웠다. 기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맨체스터시티로 보내면서 슈발리에에게 힘을 실었다. 그밖에 지난 시즌에도 임대로 내보냈던 유명 선수 밀란 슈크리니아르, 노르디 무키엘레, 헤나투 산체스,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무아니는 소정의 이적료를 받고 팔거나 다시 임대로 방출하면서 선수단에 불필요한 인원을 늘리지 않았다.
이로써 1군 선수단은 유소년팀에서 올라온 유망주들을 더해도 25명 수준으로 아주 응집력 있게 유지됐다.
특히 공격과 중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와 아예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PSG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옥석 가리기 작업을 하다가, 시즌 중간에 열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고 아센시오를 내보내는 등 선수단을 개편한 뒤 경기력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바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새 시즌이라고 해서 새판을 짜는 게 아니라, 지난 시즌 후반기에 시작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방점을 뒀다.
PSG가 실전에서 가동한 라인업과 전술을 봐도 피치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지난 시즌 그대로였다. 주전 공격진은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다. 두에가 중원으로 내려가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윙어를 맡을 수 있으며, 전문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뛴다. 지난 시즌부터 1군에 자리잡은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도 드물지 않게 선발로 배치된다.
미드필더는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조합이 기본이다. 여기에 전문 중앙 미드필더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볼 키핑력과 장거리 패스 능력이 좋은 이강인 등이 조합될 수 있다.
수비는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이룬 지난 시즌 조합에 새 센터백 자바르니가 언제든 선발로 뛸 수 있고 4순위 센터백으로는 베랄두도 충분하다. 풀백과 센터백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루카스 에르난데스, 역시 멀티 플레이어인 자이르에메리 등이 측면에 자주 기용되며 힘을 보탤 수 있다.


이처럼 지난 시즌의 균형과 질서가 그대로 유지됐다는 건 아쉽게도 이강인의 입지 역시 그대로라는 뜻이다. 이강인은 시즌 첫 공식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팀이 뒤쳐져 있을 때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우승 주역이 됐다. 이어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낭트를 상대로 선발 출장했다. 여기까진 좋았지만, 체력 부담이 별로 없었던 이후 두 경기에서는 다시 벤치로 내려가 1경기 교체 출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보다 더 실력을 보여주는 것만이 입지 확대의 유일한 방법이다. 엔리케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의 로테이션 멤버로 뛸 수 있는 이강인을 신뢰하는 듯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로테이션 멤버로서의 신뢰다.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PSG의 모토인 더 빠르고 더 단호한 축구에 이강인이 적응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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