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김민재 "(조)규성이 유럽 가면 좋을텐데, 페네르바체 가면 성공해요"

김민재(한국 축구대표팀).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먼저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가 공격수 조규성도 유럽으로 진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가진 한국이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역대 첫 원정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을 결장한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 대한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참고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한 뒤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조규성도 유럽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규성이는 페네르바체 가면 성공한다. 페네르바체도 좋은 팀인데 규성이는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을 것 같다. 페네르바체에서 배운 것이 많다. 1년 만에 좋은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라질전 소감은?

브라질 선수들 너무 잘하더라. 솔직히 개인 능력 차이가 컸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잘하는 팀을 만났다. 브라질은 세계 1위고, 우리의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

-몸상태는?

통증이 조금 있는 정도였고, 참고 뛰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월드컵을 마쳤는데

첫 월드컵이고, 모든 경기가 어려웠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이 보였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했던 것은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브라질 공격진에 대한 평가

솔직히 어려웠다. 개인 능력도 좋은데 한 팀에 다 모여있으니까 한숨이 나왔다.

-기억에 남는 선수는?

네이마르다. 100%로 뛴 것 같지도 않은데 잘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세리에A에서 강팀을 상대했는데 브라질과 비교하면?

지금까지 붙어본 팀 중 가장 잘하고, 11명 모두 월드클래스다. 챔피언스리그나 세리에A에 좋은 팀이 많다고 하더라도 브라질 대표팀 수준은 없다. 정말 힘들었다.

-선수단 분위기는?

16강에서 끝나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새로 오게 될 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재임 기간이 길면 좋을 것 같다. 근데 내가 말하기 조심스럽다.

-4년 뒤 월드컵은 1996년생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우리 또래가 소속팀에서 잘해야 하고, 후배들이 유럽에 많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K리그에서 유럽 진출이 쉽지 않다. 실력 차도 있고, 구단 입장도 있다. 규성이가 유럽에 나갔으면 좋겠다. 내가 구단 입장이 될 수는 없지만.

-조규성이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있는데 경험자로서 조언은?

규성이는 페네르바체 가면 성공한다. 페네르바체도 좋은 팀인데 규성이는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을 것 같다. 페네르바체에서 배운 것이 많다. 1년 만에 좋은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나는 수비수라 규성이에게 딱히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유럽에서 직접 느끼는 것이 좋다. 규성이가 어떨 때 수비가 어려운지 자주 물어보긴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