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월드컵 개최국' 한국 산뜻한 출발, 독일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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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개최국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1일 오전 11시 오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개막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홈리스월드컵은 21일부터 28일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최종 스코어 4-0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홈리스월드컵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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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개최국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1일 오전 11시 오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개막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홈리스월드컵은 21일부터 28일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대표팀 8명이 출전했다. 이한별 감독과 장영훈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상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표팀 8명을 선발했다. 김재민(GK), 정성덕, 홍승우, 김성준(주장), 남제냐, 이재성, 유찬혁, 포시 완지(Fossi Wandji) 등 8명은 상기한 위기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난민 신청자, 지적장애인으로 각자의 꿈을 안고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앞서 대표팀 주장 김성준은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독일을 상대했다. 홈리스월드컵은 '4대4 스트리트 사커' 규정을 적용해 대회를 치른다. 골키퍼 1명과 필드 플레이어 3명으로 이뤄지며, 공을 소유하지 않은 팀은 무조건 상대 진영에 선수 1명을 남겨야 한다. 공격팀의 3대2 우위 상황을 조성해 보다 많은 득점이 나오게 하려는 의도다. 골대 앞 주황색 반원에는 골키퍼 외에 선수가 들어갈 수 없고, 골키퍼 역시 주황색 반원을 벗어날 수 없다.
결과는 완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카메룬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난민 신청자 포시 완지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에는 유찬혁, 남제냐, 김성준이 차례로 득점하며 격차를 4-0으로 벌렸다. 독일의 페널티킥 기회를 김재민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막기도 했다. 한국은 최종 스코어 4-0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홈리스월드컵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에 끝까지 집중해서 실점하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첫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홈리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로 인해 홈리스라는 범주 안에 속한 우리 선수들이 대회 이후에도 주거권 사각지대에서 나오고, 사회도 그들에게 관심과 도움을 줘 더 나은 사회 구성원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리스월드컵은 '홈리스'의 흔한 용례인 노숙자를 넘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사람들이 선수로 참여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끔 독려하는 무대다. 노숙자는 물론 가정 밖 위기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이주민, 난민 신청자, 장애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회를 통해 제2의 삶을 만드는 게 목표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선수는 생애 단 한 번 홈리스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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