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현장] 90년대 낙관주의와 낭만이 가득!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공명, 신은수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여름의 끝자락을 책임질 또 하나의 청춘 로맨스를 내놓는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가 8월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현장에는 주연 배우 공명,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그리고 연출을 맡은 남궁선 감독이 참석해 풋풋한 웃음을 주고받으며 영화 속 청춘의 매력을 미리 선보였다.

<고백의 역사>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준비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을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세리는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와 친구들의 개입으로 좌충우돌 고백 대작전을 펼친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과 90년대 후반의 생기 넘치는 공기가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남궁선 감독은 영화 제목의 의미부터 설명했다. “우리가 살면서 하는 고백은 다양하다. 어른이 되면 ‘뭐 잘못했어?’라는 고백일 수도 있지만, 열아홉 살의 고백은 풋풋한 사랑 고백이다. 박세리와 친구들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 자신의 고백의 역사를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감독은 또 1998년이라는 시점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문화적으로 낙관주의가 가득하던 시기였다. 1세대 아이돌이 등장하고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라, 그 생기를 영화로 옮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은 공명은 “윤석은 겉보기엔 성숙하지만 사실 여리고 감성적인 인물이다.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리게 되는지 실제 반응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그 지점을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공명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싱그러움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30대에 교복을 입는 것이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관객분들이 보시면 어색하지 않고 풋풋하게 받아들여 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궁선 감독 역시 “공명은 해맑고 바른 이미지에 귀여운 매력까지 갖췄다. 곰돌이 젤리처럼 사랑스러운 면모가 윤석과 잘 어울린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세리 역의 신은수는 자칭타칭 짝사랑 전문가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사랑스러운 소녀로 분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행복을 주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보는 분들도 저처럼 기분 좋아지는 영화를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은수는 부산 사투리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매주 2~3회 선생님과 수업을 받으며 대본을 통째로 외웠다고 전했다. 공명과 윤상현은 “부산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남궁선 감독은 “신은수를 보자마자 ‘세리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발끈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솔직한 성격이 캐릭터와 꼭 닮았다. 세리라는 인물이 은수를 만나 폭발적으로 귀여워졌다”고 칭찬했다.

차우민은 부산 최고의 인기남 김현 역을 맡았다. 그는 “인기남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어울릴까 고민했지만 매일 러닝을 하고 피부 관리까지 하면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공명은 “실제로도 차우민은 학교 다닐 때 인기남이었다. 후배들이 쓴 ‘최고 미남에게 바치는 시’를 보여줬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리의 고백 작전 참모 성래 역을 맡은 윤상현은 “성래는 사차원적이면서도 인싸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세리의 고백을 가장 열심히 돕는 친구다. 외적으로는 5:5 가르마를 시도하며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려 했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작품 배경이 고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1998년이라는 시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음악과 소품에도 공을 들였다. 남궁선 감독은 “그 시절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반가움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각을 주고 싶었다. 작품 속에는 90년대 아이돌 음악과 아날로그 소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고 귀띔했다. 신은수는 “당시 의상 스타일이 지금과 닮아 있어 놀랐다. 패션은 돌고 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은 늘 화기애애했다. 공명은 “첫 촬영부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함께한 배우들의 편안한 에너지 덕분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남궁선 감독도 “배우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촬영 내내 기분 좋은 감정을 느꼈다. 네 배우가 만들어낼 캐릭터 앙상블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은 한목소리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공명은 “<고백의 역사>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기분을 선물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고, 신은수는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다. 떨리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우민은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영화”라며, 윤상현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청춘의 두근거림을 담은 로맨스 <고백의 역사>는 공명·신은수·차우민·윤상현의 청량한 케미스트리로 가득 채워졌다. 올여름,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오는 8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고백의 역사
감독
출연
지춘희,왕두리
평점

글 ·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사진 ·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