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짝퉁 아녔어?" 표절 논란 터진 이 차, 이런 비밀 있었다
한국과 해외의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차량이지만 이름이 바뀌고 자동차의 마크가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출시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표절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바로 배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이라는 개념이다. 자동차 회사의 출시 전략 중 하나이며, 말 그대로 마크를 바꿔 출시하는 것이다.
최초의 배지 엔지니어링은 미국에서 이루어졌고, 개발 비용과 가격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었다.지금은 수출을 위한 현지화, 브랜드 이미지 재조정,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배지 엔지니어링 방식과 함께 익숙한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
로컬라이징 거쳐 출시
개발비 절감하는 방식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변형하는 '로컬라이징'. 이는 현지 사정에 익숙한 브랜드로 출시, 소비자들 수요를 충족하는 판매 방식이다. 지금은 쉐보레 차량으로 익숙한 크루즈 역시 이런 방법은 거쳤다.
바로 GM 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로 모델명을 변경해 출시한 것. 물론 성능 차이는 크게 없었고, 엠블럼 및 부분적인 변경 등만 거쳤다. 이 역시 일종의 배지 엔지니어링으로 통한다. 물론 그 뒷 배경은 일반적인 배지 엔지니어링 사례와 다르지만 말이다.
고급화 위해 시도하기도
배지 엔지니어링 된 한국차는?
과거에 일본차가 북미 시장에 고급 승용차를 수출할 때 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대중적인 차를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의 배지를 활용해 소폭 변경하여 출시한 것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대중차를 그대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배지 엔지니어링 한 것은 혼다와 그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배지 엔지니어링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앞서 간단히 언급한 라세티와 더불어 2010년 출시한 한국 GM의 알페온은 미국의 준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의 라크로스를 배지 엔지니어링 해 수입한 모델이다. 미국 브랜드 GMC의 SUV 터레인은 우리에게는 GM 대우 윈스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수출할 때
적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차를 수입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개발 도상국 등에 수출하기도 한다. 특히 인도나 이란 등 중동 국가에 그 모습이 자주 보이며, 인도의 마힌드라는 현 KGM (구 쌍용자동차)의 모델을 여러 종류 배지 엔지니어링 하여 현지에 출시하고, 이란은 자국의 가장 큰 자동차 회사 ‘사이파’에서 기아의 프라이드 1세대를 배지 엔지니어링 해 출시했다.
차량의 변화를 최소화하여 출시하기 때문에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절차가 간단해 시장으로 진입이 쉬운 배지 엔지니어링. 그러나 제조사의 가치나 품질을 저하하거나 소비자들에게 큰 혼동을 일으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그 개체가 많이 줄어들어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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