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은 외데고르 없이 아무것도 못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 1-5 대패

김정용 기자 2024. 10.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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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대표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스트라이커가 있다.

1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4차전을 가진 오스트리아가 노르웨이에 5-1 대승을 거뒀다.

현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세 팀이 나란히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라 상대전적에서 앞선 노르웨이가 조 1위에 올라 있다.

애초에 홀란이 데뷔한 2019년 이래 노르웨이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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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노르웨이 대표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스트라이커가 있다. 하지만 동료들의 조력이 없다면 괴물 공격수는 더 큰 무대에서 역량을 떨치는 게 불가능하다.


1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4차전을 가진 오스트리아가 노르웨이에 5-1 대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유로 2024에서도 랄프 랑닉 감독의 세대교체와 뚝심 있는 공격축구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유로 이후 시작된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노르웨이를 대파하고 2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2승 1무 1패로 조 선두 그룹에 합세했다.


현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세 팀이 나란히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라 상대전적에서 앞선 노르웨이가 조 1위에 올라 있다.


전반 6분 만에 홀란의 왼발 슛이 골대에 맞으며 어려운 경기가 예고됐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똑같이 골대를 맞혀도 결과가 달랐다. 전반 7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어려운 자세에서 날린 슛이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골문 안에 떨어졌다.


오스트리아의 공세를 근근이 막아내던 노르웨이는 전반 39분 알렉산더르 쇠를로트가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반전은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경기력의 격차는 후반전에 큰 점수차로 이어졌다.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가 문전으로 돌진하면서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따냈고, 후반 4분 아르나우토비치가 이를 마무리했다.


오스트리아의 막판 3골은 모두 헤딩골이었다. 후반 13분 코너킥을 받은 필립 린하르트의 헤딩골, 후반 17분 크로스를 받은 슈테판 포슈의 헤딩골, 후반 26분 조커로 투입된 미하엘 그레고리치의 헤딩골까지 이어졌다. 노르웨이의 장점 중 하나인 큰 덩치와 신체조건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최근 노르웨이 공격력은 강화되는 중이었다. 율리안 뤼에르손, 안토니오 누사 등 뛰어난 측면 자원들이 등장하면서 홀란의 조력자가 하나씩 갖춰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들과 홀란 사이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간판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첼 자비처(오스트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홀란은 골대를 맞힌 슛을 비롯해 슛을 단 2회 시도했고, 모두 골문 안으로 넣지 못했다. 공을 잡은 시간이 이 경기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짧았다. 똑같이 스트라이커로 출장했고 단 69분을 소화한 오스트리아 공격수 아르나우토비치보다 짧은 시간이었다. 패스 성공률도 두 팀 통틀어 가장 낮았다. 그 와중에 공중볼 경합 승률 75%로 경기 최다 성공(3회)을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전방에서 외로웠다는 걸 보여준다.


홀란은 국가대표 데뷔 후 37경기 34골로 엄청난 득점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그 중 메이저 대회 본선 득점은 하나도 없다. 애초에 홀란이 데뷔한 2019년 이래 노르웨이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유로 2000이었을 정도로 유럽에서는 약체에 속한다.


홀란이 그나마 골을 넣은 대회가 네이션스리그다. A매치 데뷔골도 네이션스리그에서 넣었고, 이 대회에서만 15골이나 기록했다. 이번 시즌 기록한 2승도 모두 홀란의 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리그B에 머무르지 않고 리그A로 승격하려면 이번 오스트라이전처럼 조 1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더 꾸준히 승리해야 한다. 홀란 혼자 날고기어서는 어려운 미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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