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정식 의장에게 “김승원이 원하니 청문위원으로 해달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원하니 저를 김승원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청문회가 열린다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저는 전국의 의인과 공익제보자 여러분의 제보를 귀하게 여기고, 범죄자들이 누가 제보했냐고 제보자 까라고 난리 쳐도 제보자 여러분의 신원과 안전을 목숨 걸고 지켜드리겠다”며 “안심하시고 저에게 공익 제보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바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에게 수사자료를 어디서 입수했느냐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주장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의 의혹 제기 내용과 방식에 대해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5월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그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것을 한동훈이 수사 내용을 언론에 조금씩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자료를 어디서 입수했나. 적법하게 입수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한동훈이 이번에는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청문회에 꼭 출석해서 증명해주길 바란다. 관련 처분을 했던 검사들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 의혹에 대해선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또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양 씨가 나눈 지난 2021년 10월 8일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옵니다.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양수진 오빠 독약로비를 ‘공익’민원이라고억지 쓰기로 결정했으니,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들 동원한 사기’인지 다음 ‘문자메시지들’을 보고 국민께서 판단해달라”며 “승원 오빠 말고도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 브로커 문자에 김승원 후보자 말고도 ‘최 의원님’, ‘김 의원’, 양수진 로비를 ‘좋은 민원’이라며 저를 비난하던 ‘송영길 의원’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님’도 식약처 승인에 관여한 것처럼 보이는 대화가 오간다”며 “브로커 양수진이 김승원 후보자에게 식약처 승인되면 양수진이 8억에서 10억 이익 본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수진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이라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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