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중에도 끌어내리는게 민주주의”…與 “감옥 갈 사람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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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를 못 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5일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은 "선거판을 정쟁으로 몰아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며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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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역 선거에 정쟁…사법리스크 때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를 못 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5일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은 “선거판을 정쟁으로 몰아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10·2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권력을)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탄핵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여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를 2차 정권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며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중이던 한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서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여기서 중앙정치의 문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막 나가는 행태를 마구 비판할 수 있지만 이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며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선거도 통하지 않고 그냥 끌어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혹시 본인의 사법 리스크, 즉 법에 의한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거짓 선동을 해서라도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며 “(선고가 예정된)11월이 다가오니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끌어내려 감옥에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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