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고 잠도 안 오고… 스트레스 아니라 불안장애?

신은진 기자 2024. 2.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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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종종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유발원인 및 증상의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의 세부 진단으로 나뉜다.

◇규칙적인 생활·긍정적인 생각으로 불안 잠재울 수 있어불안장애는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동시에 불안을 해소하려는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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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스트레스로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종종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증상들을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스트레스 문제로만 여기기엔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가 됐다면 병원을 가야 한다.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일상 어려울 정도면 불안장애 가능성 커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불안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유발요인이 해결되면 사라진다. 하지만 불안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거나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 등이 발생한다면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불안장애는 유발원인 및 증상의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의 세부 진단으로 나뉜다. 동시에 특정 질환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우울증과 공존하거나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긍정적인 생각으로 불안 잠재울 수 있어
불안장애는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동시에 불안을 해소하려는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지애 교수는 "불안을 느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과도한 불안은 마치 오작동 되는 소방 경보와 같다"며 "오작동 된 경보를 적절하게 알아차리고 끄는 것과 같이 불안을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애 교수가 추천하는 효과적인 불안 해소법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기르기와 긍정적 신념 갖기다. 뻔해 보이지만 이 두 가지는 검증된 불안 해소 전략들이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는 건 건강의 출발이다. 수면 시간은 6~8시간이 적당하다.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은 오히려 해롭고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정도,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하는 게 좋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단계적으로 횟수나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활동을 하려 해도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 윤지애 교수는 "행동활성화 기법에 따르면, 기분에 따라 내버려두기보다는 활동을 통해 기분을 바꾸게 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심리 상태도 중요하다. 심리적 상태는 몸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윤지애 교수는 "긍정적 사고는 개인이 바라는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고 믿을 때 증진된다"며 "일부러 감사할만한 일을 찾아 적어보는 감사하기 작업을 통해 긍정성을 훈련으로 함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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