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한 잔, 뱃살의 주범… '가장 살찌는 술' 뭘까?

이해나 기자 2024. 10.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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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선해지면서 야외에서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속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뱃살이 더 나온다.

따라서 술은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을 때 가급적 알코올 함량이 낮은 것을 택하는 걸 권한다.

한편, 술살을 덜 찌게 하려면 열량이 높은 안주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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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한 병 기준 408kcal로, 가장 열량이 높은 술에 해당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캡처
날이 선선해지면서 야외에서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여유롭게 즐기는 음주도 뱃살의 주범이 된다. 다이어트에 가장 독이 되는 술은 뭘까?

가장 열량이 높은 술은 소주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의하면 소주 한 병(360mL)의 열량은 408kcal다. 같은 양을 기준으로 막걸리는 약 178kcal, 맥주는 약 169kcal다. 특히 단맛을 내기 위해 술에 설탕, 맥아당 등 당류를 첨가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열량이 더 높아진다.

술은 열량만 있고 영양소가 없는 식품이다. 알코올은 1g당 7kcal를 내는데, 1g당 4kcal를 내는 탄수화물보다 많은 양이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속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뱃살이 더 나온다. 뱃살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술은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을 때 가급적 알코올 함량이 낮은 것을 택하는 걸 권한다. 소주나 맥주보다는 한 잔에 40kcal 정도 되는 레드 와인을 추천한다. 레드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그나마 지방 흡수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혈액 흐름을 돕는다.

한편, 술살을 덜 찌게 하려면 열량이 높은 안주는 피한다. 술은 열량이 높지만, 영양소가 없어 포만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돼 몸속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다. 과잉된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데 고열량 안주는 지방으로 쌓일 위험이 더 커진다. 따라서 안주로 기름진 음식 대신 고단백질 음식이 적당하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알코올 해독 기능도 돕는다. 위에 오래 머물면서 술의 흡수를 늦춰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도 줄여준다. 대표적인 고단백 음식으로는 치즈와 두부, 수육, 생선 등이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야채와 과일도 안주로 적합하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알코올 대사를 도와 숙취를 줄여주고,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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