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트럼프 위에 나는 정의선" 미국 25% 관세 피하는 비밀 전략

조회 50,7572025. 4. 1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25 오토모티브 뉴스 콘그레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는 '미래를 이끄는 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전환'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계 3위와 5위의 역사적 동맹

현대차그룹과 GM은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3위인 현대차(730만 대)와 5위인 GM(618만 대)의 동맹은 세계 1위 토요타(1,143만 대)를 넘어서는 규모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는 승용·상용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기타 소재 등 원재료 공동 발주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관세 회피 위한 전략적 공생

양사의 협력 방식으로는 현대차가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차량을 GM 미국 공장에 수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완제품 수출 대비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를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GM의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에 위치한 생산 시설을 공유하고, GM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멕시코,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인도 등의 공장에서 자사 차량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생산 시설이 없는 국가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지고, GM은 유럽과 인도 시장 재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된다.

전기차·수소차 기술 협력으로 중국 견제

양사 협력의 핵심은 전기차와 수소차 분야다. 전동화 차량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그룹과 내연기관(ICE) 중심의 GM이 서로의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기업의 전기차 굴기에 대한 견제 의미도 담겨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도요타와 BMW 간 수소차 동맹에 맞서는 한미 동맹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확보 위한 행보

이번 콘그레스에서 정 회장과 바라 CEO는 전동화 전환, 미래 모빌리티 전략,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또한 북미 및 글로벌 차량 판매 전망, 글로벌 무역 및 관세 역학관계, 전기차 제조에 대한 자본 투자 등에 대한 패널 토론도 예정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과 바라 CEO가 함께 콘그레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양사의 미래 전략을 외부에 공동으로 선보이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두 기업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현대차그룹과 GM의 동맹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양사는 올 2분기 중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상호 관세 적용 이슈와 현대차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준공 등 대형 일정이 겹치며 공동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그레스를 통해 양사의 미래 협력 '큰 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 속에서 두 기업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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