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대한민국 무기가 세계를 정복하는 비결

국내 방산업계가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며 제조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31개 상장사의 매출이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섬유패션산업(39조8684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3조6449억원으로 철강산업(1조7522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해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에 이어 국내 제조업 5위에 올랐다.

▶▶ K방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

K방산의 수출 규모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2021년 72억5000만 달러(약 10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022년에는 173억 달러(약 24조원)로 또다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수출국도 2022년 4개국에서 지난해 12개국으로 3배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계속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천5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천971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이 1조2천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천1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 국산화율 80% 넘어, 공급망 경쟁력 확보

K방산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높은 국산화율이다. 방위사업청의 '2023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물자 완성장비 국산화율은 2017년 74.2%에서 2021년 77.2%까지 상승했다. 방산업계에서는 현재 80%를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2 전차의 경우 2010~2015년 1차 양산 시기에 국산화율 76.8%를 기록했으며, 2014년 2차 양산 때는 핵심 부품인 엔진을 독일 MTU사 제품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 제품으로 바꿔 국산화하면서 국산화율이 83.6%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3차 양산 때는 조준경 열상검출기 등을 포함해 국산화율 84.3%를 달성했다.

▶▶ 중소기업 참여 확대가 과제

K방산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국내 방산 수출의 80~90%는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에 부담을 전가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1% 안팎으로 떨어진 곳이 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이 1차 완제품 수출 후 단계적인 현지 생산 방식으로 바꾸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낙수효과는 더 줄어드는 추세다. 촘촘한 규제 때문에 방산업체 지정을 포기하는 중소업체도 늘어나고 있어, 2016년 100곳이던 방산업체는 86개로 줄었다.

▶▶ 핵심 기술 국산화가 미래 성장 열쇠

K방산의 최대 약점은 여전히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다. 엔진과 소프트웨어 등 무기의 핵심 기술을 외국에 의존하다 보니, 수출 계약이 해당 국가의 승인 여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지만, 그동안 독일제 엔진을 사용해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다행히 지난해 말 국산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서 이런 문제를 해소할 기반이 마련됐다.

▶▶ 세계 4대 방산 강국을 향한 도전

방위사업청은 방산소재·부품의 80%를 국산화해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에 이은 세계 4대 방산 수출강국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27년 부품국산화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방산부품 고도화, 첨단 방산소재 개발지원 확대, 방산혁신기업 지정 및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2027년 세계 방산시장 점유율 5%를 돌파해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방산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핵심 기술 국산화가 이루어진다면, 이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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