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길리, 美에 걸려 꽈당…쇼트트랙 혼성계주 '충격의 탈락'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 20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달리던 미국 선수에 김길리(22·성남시청)가 걸려 넘어지면서 휩쓸리는 불운 때문이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2분46초554를 기록, 2조 3위에 그치며 5~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서로 달리는 혼성 계주 예선은 상위 2위까지 결승에 오른다. 4년 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넘어지면서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던 불운이 반복됐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신동민(21·고려대) 대신 황대헌(27·강원도청)을 투입하고,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 유지했다. 정예 멤버를 투입해 좋은 기록을 내서 결승에서 유리한 레인을 배정하려는 전략이었다.

1번 주자로 나선 최민정(28·성남시청)은 3위를 달렸다. 그러나 2번 주자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남자 선수 황대헌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미국에게 추월당해 3위가 됐다. 임종언은 그대로 3위를 유지한 채 김길리에게 넘겼다. 그러나 앞에서 달리던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김길리가 피하기엔 어려운 상황. 최민정이 급히 터치를 했지만 결국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은 고의적인 반칙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국에게 실격을 주지 않았고, 한국에게도 어드밴스를 주지 않았다. 어드밴스를 받기 위해선 2위 이상으로 달리고 있어야 했으나 3위로 달리다 걸려 넘어진 탓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결국 캐나다와 벨기에가 1,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밀라노=김효경·박린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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