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이런 거 없죠? 일본 아반떼로 불리는 '이 차' 역대급 근황 떴다
1972년 출시돼 올해로 52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혼다 시빅. 오랜 역사만큼 애프터마켓 파츠도 다양해 튜닝하기 좋은 차량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유명 코치빌더 '미츠오카'가 시빅을 기반으로 독특한 신차를 출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M55 콘셉트'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당 차량은 창업 55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콘셉트카였다.
공개 당시에만 해도 해당 콘셉트카의 출시 여부는 정해진 바 없었으나 21일 양산 모델의 판매가 시작돼 화제다. 기존의 미츠오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타사의 양산차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완전히 다른 차량처럼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에서는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없다. 가격은 본판인 시빅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고 한다.
미츠오카 M55 제로 에디션
1970년대 레트로 감성 가득
양산 모델의 이름은 'M55 제로 에디션'으로 정해졌다. 시빅의 원형이 거의 남지 않은 외관이 특징으로 1970년대에 유행했던 레트로 감성이 느껴진다. 전면부는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 중 하나인 닷지 챌린저를 연상시킨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35mm, 전폭 1,805mm, 전고 1,415mm로 현행 시빅보다 좀 더 길어졌다.
시빅 해치백 기반이기에 측면부는 완전한 패스트백 형상을 보여준다. DLO 라인과 도어 형상, 리어 쿼터 패널 일부분은 시빅의 모습이 남아있지만 범퍼, 테일램프, 테일게이트는 미츠오카만의 개성을 갖췄다. 흰색 미쉐린 로고의 타이어와 전용 알루미늄 휠이 스포티하며, 뒷유리는 그 시절 유행했던 루버로 덮여 있다.
실내는 대부분 시빅의 모습
수동 변속기 사양만 만든다
실내 변화는 한정적인 편이다. 혼다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스티어링 휠은 혼 커버에 붙은 미츠오카 엠블럼 외에는 동일하다. 눈여겨볼 부분은 변속 레버다. 클러치 페달과 수동 변속 레버가 적용돼 있는데, 실제로 M55 제로 에디션은 6단 수동 변속기 단일 사양으로 생산된다. 다만, 미츠오카는 향후 e:HEV 사양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시트는 실내에서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독특한 색상의 전용 가죽 시트가 적용됐는데, 헤드레스트에도 적용된 스티칭, 등받이와 좌판의 펀칭 처리된 부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낸다. M55 제로 에디션의 판매 방법과 가격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끈다.
단 100대 한정 판매 예정
가격은 808만 5천 엔부터
독특하게도 M55 제로 에디션은 추첨을 통해 판매된다. 총 100대 한정이며,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구매 응모를 받는다고 한다. 다만, 응모 기간 내에 응모자 수가 350명에 이르면 중도에 종료될 예정이다. 계약금 5천 엔을 내면 이번 신차의 추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되면 808만 엔을 지불하면 된다. 이는 기반 모델인 시빅 기본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한편, 미츠오카는 작년 M55 콘셉트를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양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작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특별 전시를 진행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양산 요청 글만 1,300건을 넘었다고 한다.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에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양산 모델 출시에 이른 것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