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7억 ‘뚝’...잠 못 드는 집주인 [김경민의 부동산NOW]
최고가 대비 7억원 급락, 다주택자 규제 영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2018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23억82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 1월 매매가(31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7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인근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 2021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도 22억3000만원에서 15억7000만원으로 6억원 넘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0.09% 하락했다. 2024년 1월 셋째 주(-0.13%) 이후 2년 2개월래 최대 하락폭이다.
송파구 주요 단지 매매가가 급락하며 인근 부동산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공인중개 업계에선 헬리오시티 하락 거래를 증여 등 특수거래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최근엔 헬리오시티 같은 평형 매물이 30억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시세가 반등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당분간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한다고 밝힌 데다 보유세 인상 가능성도 높아져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 매물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510건으로 올 1월 1일(5만7001건) 대비 1만7509건(30.7%) 증가했다. 송파구 매물은 5602건으로 같은 기간 67.2% 늘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5월 이후 매물 잠김 현상으로 집값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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