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계진, 이정후에 또또 놀랐다 "저건 LEE에게 기대하는 방향 아닌데"…126m 초대형 아치에 환호→실책·충돌 장면에는 가슴 철렁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현지 중계진이 이정후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에 연신 감탄과 탄식을 쏟아냈다.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자 감탄을 쏟아냈고, 이후 나온 수비 실책과 아찔한 충돌 장면에는 잇달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0.327에서 0.331(266타수 88안타)까지 끌어올리며 MLB 전체 타율 1위인 마이애미의 오토 로페스(0.337)를 단 6리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경기장을 들썩이게 만든 것은 첫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애런 서발리의 2구째 한복판 88.3마일(약 142km/h) 커터를 받아쳐 오라클 파크 우중간 가장 깊은 구역인 '트리플스 앨리'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99.9마일(약 160km/h), 비거리 414피트(약 126m)에 달한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이는 이정후의 개인 빅리그 커리어 최장 비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타구가 날아가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타구를 우중간 가장 깊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 아무도 저 공을 잡지 못할 것 같다. 넘어간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와, 이정후가 정말 엄청난 비거리의 대형 홈런을 쳤다"며 "저 위치는 우리가 이정후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방향이 아닌데 말이다. 시즌 5호 홈런으로 자이언츠가 1-0으로 앞서간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경기 내내 좋은 장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3회초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선두타자 콜비 토마스가 우중간으로 높게 띄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사이 토마스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애슬레틱스는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현지 중계진도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이정후가 뒷걸음질 치며 공을 쫓아간다. 자리 잡고 포구... 아! 공을 떨어뜨렸다!"고 외친 뒤 "애슬레틱스에는 정말 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계진은 "이번 경기 이정후와 관련해 깜짝 놀랄 일이 두 번이나 벌어졌다"며 "첫 번째는 가장 깊숙한 담장 쪽으로 홈런을 친 것이고, 두 번째는 꽤 평범했던 뜬공을 이렇게 놓쳐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완성하며 실수를 만회한 가운데, 6회말에는 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상대 포수의 송구가 빗나가는 과정에서 유격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정후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계진도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2루 송구! 공이 벗어났고 충돌이 발생한다! 아, 맞은 것 같다. 이정후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리플레이를 본 뒤에는 "공에 맞은 것이 아니라 수비수의 팔뚝에 맞은 것 같다. 마치 프로레슬링의 '클로스라인' 기술에 당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기에는 끔찍하지만 딱딱한 야구공에 얼굴을 맞는 것보다는 나았을 수도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다행히 이정후는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계속 소화한다. 방금 장면은 자이언츠에 아주 큰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과 멀티히트, 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샌프란시스코도 선발 로비 레이의 8이닝 1실점(무자책) 호투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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