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에 러시아 국경 '긴장'..엑소더스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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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부분적으로 군사 동원령을 발표하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주변국들이 군 대비 태세와 입국 제한 조처 강화에 나섰다.
러시아 주변국의 우려대로 러시아 내에서는 군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려는 러시아인의 '엑소더스'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 단제를 중심으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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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부분적으로 군사 동원령을 발표하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주변국들이 군 대비 태세와 입국 제한 조처 강화에 나섰다. 예비군 30만명 소집령이 떨어진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발트 3국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의 아르비다스 아누사우스카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의 동원령에 대응해 신속 대응군의 경계 태세 수준을 높인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와 185마일 가량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이웃 나라인 라트비아 에드가스 린케비치 외교부 장관은 안보 우려를 나타내며 동원령을 회피하려는 러시아인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는 당장 경계 태세를 강화하진 않을 예정이나 동원령 대상인 러시아인이 망명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주변국의 우려대로 러시아 내에서는 군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려는 러시아인의 '엑소더스'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pa통신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안탈리아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동원령 발표 후 수 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현지 항공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발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는 동원령 소식을 접한 잠재적 동원 대상자들이 서둘러 튀르키예로 가는 비행기 편을 구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추측된다. 튀르키예 항공 관계자는 "지금처럼 수요가 몰린다면 추가 항공편 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이번에 30만명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동원 범주는 가급적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 대상에 대한 국경 폐쇄 여부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 단제를 중심으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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