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연승' 전북, 최종 보스의 미친 선방 쇼

곽성호 2025. 5. 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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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서울 원정서 1-0 승리... 2위 도약

[곽성호 기자]

 선제 득점을 기록했던 전북현대 송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그 중심에는 모든 유효 슈팅을 막아낸 송범근의 활약이 있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에서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승 3무 2패 승점 21점으로 2위에, 3승 4무 4패 승점 13점 9위로 추락했다.

서울은 4-2-3-1을 택했다. 최후방에 강현무가, 수비는 김진수·야잔·김주성·최준이 섰다. 중원은 류재문·황도윤·루카스·린가드·강성진이, 최전방은 조영욱이 배치됐다.

전북은 4-3-3을 꺼냈다. 최전방에 콤파뇨·전진우·송민규가, 중원은 강상윤·박진섭·김진규가 포진됐다. 수비는 김태환·홍정호·김영빈·김태현이,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울은 전반 18분 김진수가 오버래핑 후 슈팅을 날렸으나 홍정호가 막아냈다. 전북도 반격했고,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뚫어냈다.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황도윤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송범근이 막았다. 이어 린가드도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 역시 막혔다.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38분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류재문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송범근이 잘 잡아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없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강성진, 류재문을 빼고 이승모, 문선민을 투입했다. 서울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송범근이 잘 쳐냈다. 이어 루카스 슈팅도 송범근이 막았다.

서울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루카스가 헤더로 돌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북도 반격했다. 후반 7분 콤파뇨의 전진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끝에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다.

서울의 추가 교체가 이뤄졌다. 후반 19분 조영욱을 부르고 둑스를 넣었다. 전북도 이에 대응해 후반 22분 김진규, 송민규를 빼고 한국영, 연제운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콤파뇨를 대신해서 티아고를 넣었다.

서울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36분 문전 앞에서 볼을 잡은 황도윤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송범근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김주성이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북이 마지막 교체를 택했다. 후반 46분 강상윤, 전진우를 부르고 이영재, 진태호를 넣었다. 서울은 후반 48분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송범근이 적절하게 쳐냈다.

이후 전북은 서울의 공세를 적절하게 봉쇄했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전북의 벽' 송범근, 승리 지켜낸 1등 공신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전북현대 송범근(좌), 송민규(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흐름을 보여줬다. 시작과 함께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 나왔고 전반 18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서울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이어갔고, 전북은 단 한 차례의 공격 기회를 살리며 선제 일격을 가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전반에는 5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7번의 슈팅과 3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고, 전북은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살려내며 활짝 웃었다. 후반에는 서울의 공세가 더욱 강화됐다. 문선민, 이승모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고, 이는 일정 부분 적중했다.

문선민의 빠른 발과 함께 적절한 위치에 자리했던 루카스, 린가드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전북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 중반에는 연제운, 한국영이 투입된 수비벽을 적절하게 공략하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이처럼 끝내 전북을 넘어서지 못한 서울은 최종 방어벽인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이번 시즌 쇼난 벨마레(일본)를 떠나 전북으로 2시즌 만에 복귀한 송범근은 포옛 감독의 신뢰 아래 리그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됐다.

시즌 초반 아쉬운 실수를 선보이며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서울전에서는 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선방 실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펄펄 날았고, 잇따른 슈퍼 세이브도 보여줬다. 전반에만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처리했고, 이어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교체를 통해 전북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서울이 후반 시작 10분 만에 유효 슈팅 3개를 연이어 날렸으나 송범근의 선방이 빛을 발휘했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의 슈팅을 막은 거를 시작으로 후반 6분과 12분에는 루카스의 결정적 기회를 모두 쳐냈다. 이어 후반 31분에도 김진수의 굴절 크로스를 막아냈다.

송범근은 후반 40분까지 유효 슈팅 5개를 모조리 선방해 냈고, 서울은 이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쓰라린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풀타임으로 전북의 골문은 지킨 송범근은 공중볼 처리 성공 100%, 선방 8회, 골킥 성공 8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에 전북 포옛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경기력이 필요한데, 특히 송범근의 활약이 좋았다. 높은 수준의 공격수와 골키퍼가 있다면 선발 명단을 꾸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송범근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서울과의 접전 끝에 승리한 전북은 오는 6일 홈으로 복귀해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리그 12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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