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美서 시시덕거릴 때냐"…과즙세연과 사진 띄운 野의원

채혜선, 김한솔 2024. 10. 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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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방 의장 불참을 지적하는 국감장 화면. 사진 MBC, 국회방송 유튜브

15일 오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출석 채택이 무산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방 의장은 현재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향해 “오늘 사회적 물의 일으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이 국감장에 없다”라며 미국 체류로 국감 출석이 불발된 방 의장을 언급했다. 국감장 화면엔 지난 8월 방 의장과 인터넷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거리에서 포착됐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왼쪽)와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박 의원은 “(방 의장은)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최근 계속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장본인으로서 사안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선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하니 팜)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내 괴롭힘 문제와 뉴진스 따돌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니는 그동안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하니는 이날 국감에서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을 통해선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도 보였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하니팜씨가 ‘하이브 내에서 어도어와 뉴진스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무시하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폭로해 팬과 국민 충격이 크다”라며 “이는 거대 공룡이 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고객인 대중을 배신하고,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아티스트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킨 막장 드라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 의장을 대신하고 하이브를 대표해 국감에 나왔는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느냐”고 김 대표에게 질의했다. 김 대표는 “내부 조직 문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하니가 주장한 뉴진스 따돌림 논란 등에 대해선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반복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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