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트립트랩 논란 보면서 느끼는 육아용품에 대한 생각

조회 272025. 2. 12.

일단 육아용품은 당근으로 살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잡고 넘어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당근으로 살 수 있는 것 - 파손의 우려가 적은 물건

당근으로 사기 어려운 것 - 파손의 우려가 큰 물건

 

 

물론 파손의 우려가 큰 물건도 당근으로 살 수 없는 건 아닙니다만.. 좋은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근이라는게 결국 바쁜 와중에 물건도 찾아야하고 시간 쪼개서 거래도 해야하고 그러는건데요

 

 

그리고 당근도 내 환경에 따라서 무척 용이할 수도, 엄청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2천세대 이상 대단지+ 주변에 뉴타운인 동네에서 살았는데 거기서는 어지간한 당근이 단지 내에서도 잘 이루어지고 아니더라도 뉴타운 정도 선에서 끝났습니다.


지금은 세대수가 좀 작은 한적한 동네로 왔는데요, 당근하려고 하면 차타고 편도로 2~30분 가야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러면 당근하나 하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셈이죠. 그리고 신생아 키워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요.

 

 

개인적으로 디럭스 유모차는 꼭 당근을 추천합니다. 일단 많이들 쓰시는 부가부 폭스 시리즈, 지금은 폭스5까지 나왔나요? 아마 4는 없어서 1/2/3/5인걸로 아는데요.. 폭스1이나 5나 별반 차이 없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는 폭스2 당근해왔습니다.

 

비싼 물건이라 비싼값은 하는데요(이거보고 그냥 감성값이다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처음 폭스 밀어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아.. 바퀴달린 물건의 핸들이 이렇게까지 부드러울 수 있구나 하구요) 디럭스 유모차 특성상 사용기간이 짧습니다. 곧 두돌 다 되어가는데 이제 슬슬 졸업하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디럭스 유모차 특성상 내구성이 워낙에 좋습니다. 제 지인은 10년 넘은 폭스1 물려받아서 썼는데,(한 네댓집 거쳐서 물려주고 했다고 합니다) 한 2년 넘게 쓰니까 결국엔 부서졌다곤 하네요. 디럭스 유모차 2년 이상 쓰는 집 드뭅니다.

 

결론은 200 넘는 신품사서 감가상각 겁나 때려맞고 80에 당근에 파느니, 당근에서 60에 사고 2년 쓴 다음에 4~50에 팔면 됩니다. 누구나 다 써야하는 물건이지만 사용기간 자체는 짧다보니 당근에서 물건 구하는 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반면에 휴대용 유모차는 신품을 추천합니다. 신품도 잘 사면 60만원 언저리에서 사는데요(최근에 온누리상품권같은거 할인도 많이 하던데, 유아용품 매장 중에서 온누리상품권 먹는 쪽이 있습니다. 온라인 최저가를 오프라인에서 맞춰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쪽이 더 쌉니다) 이거는 상당히 오래 씁니다. 뭐 대부분 스펙상으론 3살-15kg까지 쓴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5~6년 이상도 쓰는 것 같습니다.

 

디럭스랑 비교하면 잘 접히는 복잡한 구조라, 그만큼 내구성도 떨어집니다. 내구성도 떨어지는데 사용기간도 기니까 괜히 당근했다가 중간에 기변하는 일만 생길 수도 있어서, 이거는 신품을 추천합니다.

 

 

논란이 된 트립트랩의 경우에는.. 당근 하실 수 있으면 당근 추천합니다. 근데 쉽지 않을거에요, 왜냐면 구조는 단순해서 내구성은 아주 좋은데요, 사용기간이 길다보니까(뭐 이걸 진짜 평생쓰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초등까지 쓰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한걸로 압니다) 당근에 물건 자체가 잘 안풀립니다.

 

근데 당근 하실거면 애 키우다가 필요해서 당근 실시간 알림 걸어놓고 살 생각 하지마시고, 그냥 애 태어나기 전에 여유있을 때 당근하십쇼. 아니면 핫딜이나 해외직구(특히 일본)로 구매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래 북유럽 브랜드긴 한데요, 넥슨이 인수했지만 여전히 북유럽의 감성과 가격을 보여줍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많이 비싸고 해외에선 조금 더 저렴합니다.

 

트립트랩 본품은 상기의 이유로 당근이 쉽지 않은데요, 뉴본세트는 사용기간이 6개월 이내로 굉장히 짧은 편이라 당근이 용이하고.. 베이비세트는 그래도 2년반 정도는 쓰는데요 본품보다는 비교적 쉬울겁니다.

 

 

그리고 또 이왕 당근을 하시기로 마음먹었으면, 물건을 구매할 때 단순히 신품가만 놓고 비교하지 마시고, 전체적인 소모비용(구매가-판매가)을 생각해보세요. 트립트랩같은 건 신품으로 사든 당근으로 사든 재당근이 용이합니다. 근데 어줍잖게 적당히 가성비로 샀더니 당근에서 똥값에 팔립니다. 그러면 실제로 트립트랩보다 더 비싸게 산 셈이 됩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불편함은 불편함대로 느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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