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전공의’ 타격 현실로… 6대 암 시술도 1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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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상급종합병원 6대 암 수술 건수가 17%가량 줄어들었다.
의료진이 부족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응급실의 경우 절반 이상이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는 응답을 내놨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하자 병원들이 신규 외래 환자 접수를 받지 않고, 수술 건수를 줄이는 등 비상 운영에 나서고 있는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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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사·간호사 400명 신규 인건비 지원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상급종합병원 6대 암 수술 건수가 17%가량 줄어들었다. 의료진이 부족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응급실의 경우 절반 이상이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는 응답을 내놨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부는 약 400명의 의사·간호사 신규 채용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폐) 수술 건수가 3만8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수술은 감소 폭이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21.7%, 갑상샘암 18.6%, 폐암 18.3%, 대장암 16.4%, 유방암 10.4% 순으로 수술 건수가 줄었다.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하자 병원들이 신규 외래 환자 접수를 받지 않고, 수술 건수를 줄이는 등 비상 운영에 나서고 있는 여파다.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는 응급실에서도 기존 인력들이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부가 있는 의료기관 65곳을 대상으로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3%(36곳)는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40%(26곳)는 ‘원활하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기관 가운데 응급의학과 의사 수가 18명에서 6명만 남은 곳도 있었다. 11명, 10명 줄어든 곳도 각각 2곳씩이었다. 노조는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나머지 의료인력이 메우며 응급실 운영을 지탱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더는 응급실 파행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응급환자 치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를 많이 수용하는 응급의료센터나 의료진 이탈로 진료 차질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월 37억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사 160명과 간호사 240명 등 400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는 예산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인건비 지원은 한 달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인력 채용 추이를 보면서 재정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정규직으로 장기간 근무할 인력을 뽑는 것도 가능하고, 추석 연휴 기간 환자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단기간 일을 할 수 있는 인력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지원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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