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젤리’ 맛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소아·성인 모두 선호… 권장하는 제형은 아냐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은 2005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양 보충용 식품을 젤리 제형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놓으면서 하나둘씩 등장했다. 고함량 비타민·유산균부터 칼슘·철분제까지 다양한 영양소를 담은 젤리 제형 건기식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친 이후 건강을 처음 챙겨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고, 그 과정에서 맛과 복용 편의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젤리 제형의 인기가 높아졌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맛있고 약 같지 않은 느낌이다 보니 젤리 제형을 선호하며, 성인 중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거나 구강건조증이 있어 가루 제형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에도 젤리 제형을 선호한다.
부피가 알약보다 크다 보니 주성분을 더 많이 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주성분 외의 나머지 성분이 모두 부형제(일정한 형태를 만들기 위한 첨가 물질)와 감미료다 보니 알약보다 우선적으로 권장하진 않는다. 대한약사회 이혜정 학술이사(약사)는 "부형제로 몸에 좋은 성분만 사용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며 "아이들의 경우 감미료의 단맛으로 인해 단맛이 아니면 음식을 먹지 않는 편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과다 섭취 주의… 성인도 성분 간 상호작용 확인해야
젤리형 건강기능식품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단맛이 강하다고 해서 권장 용량을 넘겨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철분 젤리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철 독성이 발생해 복통·구토·출혈성 설사를 경험할 수 있어 각별한 단속이 필요하다. 비타민의 경우 수용성인 비타민B·C는 필요 용량 외 영양소가 모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비타민A(지용성)는 당장 부작용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과도하게 쌓이면 간 독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가령 칼슘 젤리와 철분 젤리를 함께 복용할 경우, 두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위장 장애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이혜정 학술이사는 "철분과 칼슘은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경쟁적으로 흡수되고, 흡수되지 않은 한 성분이 위점막을 자극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제품 간 상호작용이 없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면 제품 사진 또는 실물을 들고 약국에 방문하면 필요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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