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첫 메시지 "호르무즈 계속 봉쇄... 복수할 것"

윤현 2026. 3.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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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에서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이스라엘에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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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공습 당시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져... 모습 드러내지 않고 국영TV 앵커 대독

[윤현 기자]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 AFP/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에서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이스라엘에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이동을 막아 글로벌 경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부담을 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미군 공습 때 부상... 국영 TV 앵커가 성명 대독

모즈타바는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라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전선을 더 확대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란이 걸프 등 주변국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이들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만을 타격하려 했다면서 "그들이 스스로 위험에 노출됐다"라며 "우리를 공격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자들을 도운 기지들을 조속히 폐쇄하라"면서 "미국이 안보와 평화를 제공한다는 주장이 거짓에 불과했음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누이, 조카 등 가족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순교에 대한 보복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적에게 희생된 모든 국민이 복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75명의 사망자를 낸 미군의 이란 여자초등학교 폭격에 대해 "완전한 보복을 위해 이 사건은 다른 사건들보다 먼저 처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들의 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즈타바가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2월 28일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고 사흘 만이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때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국영TV 앵커가 대독했다. 이란 당국은 "(모즈타바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미 국민 42% "이란 군사공격 중단해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6~9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하는가,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많았고,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다만 공격 직후인 3월 1일 조사와 비교하면 공격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에서 34%로 늘어난 반면에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42%로 줄었다.

또한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응답은 공습 직후인 39%에 비해 42%로 늘어났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에서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46%는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WP는 "공습이 시작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보다 더 부정적인 흐름"이라며 "미국인들은 전쟁 비용 증가, 미군 사망 등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미국의 평판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거나, 공격의 명확한 이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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