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가득' 이범호 감독 "양현종+김도영 대기록 축하…20승 선착 팬들 덕" [고척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4. 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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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축하해줄 선수가 참 많다. 기쁜 일이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선수들이 힘을 합쳐 구단 역사상 최소경기로 20승에 도달했다. 시즌 27경기 만에 20승(7패)을 빚었다. 종전 구단 기록은 1993년과 2017년 28경기 만에 이룬 20승(각각 8패)이었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에 오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키움전 스윕은 2021년 4월 6~8일 고척 경기 이후 1113일 만이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투구 수 94개로 미소 지었다. 시즌 2승(1패)이자 개인 통산 170승(114패)을 완성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169승으로 KBO리그 전체 선수 중 승리 2위였던 그는 이날 선발승을 챙기며 17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승리 1위인 송진우(210승153패)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에 이어 김건국이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정규시즌 경기서 야수의 호수비에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가장 근접했던 기록은 2017년 8월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 다이노스)의 9홈런-10도루였다. 더불어 김도영은 2022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쌓았다. 종전 한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해의 7홈런이었다.

타이거즈 구단 월간 최다 홈런을 살펴보면 한 달에 10홈런을 때려낸 이는 김도영을 비롯해 1983년 5월 김봉연, 1999년 5월 샌더스, 1999년 6월 홍현우, 2010년 8월 김상현, 2020년 10월 최형우뿐이었다. 월간 15홈런은 2010년 8월 김상현만이 이뤄냈다.

또한 김도영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쳤다. 리그 역대 4위이자 구단 연속 득점 최다 타이기록이다. 종전 구단 기록은 김선빈이 보유했다. 2018년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1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이날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이번 키움전 성적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이다. KIA 타선은 16안타(2홈런)를 퍼부으며 키움을 손쉽게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책임졌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선 2경기에서 불펜진 소모가 많았는데 주말 시리즈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양현종의 역대 두 번째 통산 170승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타선과 관련해서는 4회초 2사 후의 집중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군이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 2타점을 올려줬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박찬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다. 4회초와 8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보기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KIA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빚었다. 후속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최원준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김선기를 교체 투입했다.

이어 박찬호의 1타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왔다. 유격수 김휘집이 공을 잘 잡아냈지만 1루 송구가 높게 이뤄져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창진의 2루 뜬공으로 4회초는 막을 내렸다. KIA는 3-0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대기록 달성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20승에 선착할 수 있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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