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0미터에 놓인 길, "와" 소리만 나옵니다
[문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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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武陵源) 의 원가계(袁家界) 풍경 |
| ⓒ 문운주 |
지난 8일, 황룡동굴을 둘러본 뒤 찾은 이곳은 백룡엘리베이터 앞부터 이미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절벽에 그대로 붙인 듯 세워진 유리 엘리베이터는 90여 초 남짓한 시간 동안 수직으로 치솟는다. 계곡은 순식간에 발 아래로 멀어지고, 장가계 특유의 바위 기둥들은 어느 순간 시야 전체를 가득 채운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순간 자연의 크기가 몸으로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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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가계 천하제일교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잇는 자연의 돌다리 위로, 안개와 숲 그리고 여행자들의 색색의 우비가 어우러진 장가계 천하제일교의 장면. |
| ⓒ 문운주 |
그렇게 풍경에 익숙해질 즈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천하제일교로 향한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난 그 길은 바람과 시간에 다듬어진 자연의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두 봉우리를 잇는 거대한 돌다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경이이며, 아래로 깊게 패인 협곡은 발 아래의 세계가 또 다른 차원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말 대신 '와' 감탄부터 나오는 곳
장가계는 풍경보다 먼저 숨이 멈추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절벽을 따라 오르는 케이블카의 진동, 구름을 가르고 수직으로 솟는 엘리베이터의 서늘함, 그리고 아찔한 굽잇길을 그대로 품고 달리는 셔틀버스까지. 천혜의 자연을 만나러 왔지만, 그 앞에 먼저 서 있는 것은 사람이 만든 길과 용기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절벽 위에 놓인 그 길은 산이 허락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잠시 빌린 것인지 알 수 없다. 버스가 S자 곡선을 그릴 때마다 창밖 풍경은 그림처럼 바뀌고, 그때마다 입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감탄이 흘러나온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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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룡공원 표지석 전 국가 주석 강택민의 친필로 새겨진 ‘하룡공원’ 표지석.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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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가계 바위를 따라 걷던 여행이, 이제 공중에서 이어진다. 장가계 케이블카는 절벽 위 자연을 다른 시선에서 보여주는 하산의 마지막 장면이다.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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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가계 하늘을 향해 뻗은 듯한 바위 봉우리들 ,장가계 원가계가 가진 압도적인 풍경의 순간. |
| ⓒ 문운주 |
백룡엘리베이터에서 시작해 미혼대와 천하제일교를 거쳐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루트는 장가계의 높이와 깊이, 수직과 수평, 원경과 근경을 모두 경험하게 만드는 동선이다. 장엄함과 섬세함이 함께 어우러지며 하루 동안 하나의 거대한 풍경이 완성된다.
장가계는 이름보다 풍경이 먼저 다가오는 도시였다. 그 압도적인 형세 앞에서 여행자는 말 대신 바라보고, 걷고, 감탄할 뿐이다. 중국 후난성 우링산맥 한가운데 자리한 이곳은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천 개의 기암괴봉이 숲처럼 솟아 있는 독특한 풍경은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 ▲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1982년 중국 최초로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기암괴봉이 빽빽하게 솟은 풍경이 특징입니다. 대표 명소로 천하제일교, 미혼대, 원가계 전망대가 있습니다. ⓒ 문운주 |
덧붙이는 글 | 무릉원 풍경구는 장가계 핵심 관광지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역입니다. 원가계·천자산·삭계욕·금편계곡 등은 장가계 내의 구역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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