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유기동물 구조 단체(SRSL)는 중요한 장비 구입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겨울철 일찍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 FLIR을 구입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목표 금액을 달성했고, 카메라는 적시에 도착했습니다.
3월의 어느 저녁, 한 트럭 운전사에게서 공원에서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SRSL의 최고 구조 책임자 도나 로크만은 카메라와 구조 도구들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은 이미 어둠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손전등 대신 FLIR 카메라를 켠 로크만은 스크린을 통해 공원을 살폈습니다. 잠시 후, 카메라 화면에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작은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나뭇가지 사이에 몸을 움츠린 작은 강아지였습니다.
SRSL은 "카메라가 없었다면 절대 강아지를 찾을 수 없었을 거다."라며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강아지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명적인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아지는 ‘플리어(Flir)’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수의사들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점차 회복했고, 한 달 후 임시 보호 가정으로 이동했습니다. SRSL은 "이제 그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된다"며 감격을 전했습니다.
얼마 후, 스테파니 마이어 슈미츠 가족이 플리어의 입양을 신청했고, 강아지는 ‘올리버 플리어 슈미츠’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슈미츠 씨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새 가족을 소개할게. 넌 이제 우리 가족이야"라며 입양 소식을 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올리버는 씩씩하고 장난기 넘치는 강아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함께 놀아줄 강아지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포피’라는 새 강아지가 가족에 합류했고, 두 강아지는 단짝이 되었습니다.
SNS에서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구조팀 덕분에 새 삶을 얻었다"라는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밤 혼자였던 작은 강아지는 이제 사랑이 가득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SRSL은 "올리버는 놀라운 여정을 통해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라며 기쁨을 전했습니다.